남동발전·남부발전·동서발전·서부발전·중부발전
직원·가족의 제주도 왕복 항공료 및 관광경비 일체 지원
한국수력원자원, 직원·가족 여행비로 8억 원 사용

한전 산하 발전5사 2018~2020, 2022년 제주생활연수원 단체연수프로그램 상세 일정 [김성원 의원실]

한전 산하 발전5사 2018~2020, 2022년 제주생활연수원 단체연수프로그램 상세 일정 [김성원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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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라영철 기자] 발전공기업들이 '교육'과 '연수'에 쓸 예산을 수년 동안 직원과 가족들의 제주도 여행비로 써온 사실이 드러났다.


1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김성원 의원(경기 동두천·연천)이 한국남동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중부발전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들 5사는 '생활연수원'과 '단체연수 프로그램'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직원과 가족들의 3박 4일 제주도 여행 기간에 왕복 항공료, 콘도 숙박비용, 주요시설 입장료, 관광 차량, 가이드, 식비 등을 지원했다.

'단체연수 프로그램'은 승마체험, 성산일출봉·섭지코지 트레킹, 오설록 녹차밭 관광, 코끼리 쇼 관람 등 제주도 전역 관광 일정으로 채웠다.


총 821명의 직원과 3356명의 가족의 제주도 여행에 쓰인 돈은 2018~2019년 2년간 약 12억 원 규모다.

여행사와의 협약서에 따르면 1인당 책정된 단체연수비용(입장료·차량 비·가이드 비·식대)은 2018년 7만 4400원에서 2019년과 2020년에는 12만 9000원으로 늘어났다. 코로나19로 2020년에는 일부만 지원했다.


코로나19로 2년간 중단했던 프로그램이 지난달부터 재개되면서 1인당 비용은 18만원으로 올라 추후 지원 예산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발전 5사는 '제주 생활연수원 단체연수프로그램'을 여행사와 협약을 체결해 공동 운영 중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여행사와 협약을 맺지는 않았지만, 2018~2019년 2년간 627명의 직원과 2613명의 가족에게 약 8억 원을 지원했다. 올해도 벌써 526명의 가족 여행비로 1억 7000만 원을 썼다.


발전 공기업 5사와 한국수력원자력은 속초와 충주에 운영 중인 한전 연수원을 이용하며 직원들에게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교육훈련비', '생활 연수 교육비' 등으로 2018년부터 올해 8월까지 지급한 총 33억 4000만 원의 예산이 실제는 직원과 가족들의 숙박료, 식비, 유류비, 설악산·워터피아 등의 관광지 입장료, 웰컴 기프트(과일바구니) 등에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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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원 의원은 "발전 공기업들이 방만하게 운영된다면 전기요금 인상의 당위성을 납득할 국민은 없을 것"이라며, "국민이 수용할 수 있는 고강도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기북부=라영철 기자 ktvko258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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