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레미콘공장 철거 후폭풍…한 車값 절반 운송비로 달라는 노조
운송노조 "서울시내 진입하면 하루 2~3건 고작, 생계 어려워…건설사가 대책 마련하라"
레미콘 업계 "1회 운송비 25만원은 횡포, 지난 7월 운송협약 성실히 이행하라"
한국노총 레미콘운송노동조합 소속 수도권 5개 지부(동남북·안양·부천·고양파주·성남광주)가 서울시내 4대문 및 밀집 지역 운송을 거부하자 레미콘 업계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운행하지 않고 서있는 레미콘 차량들. [사진제공=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 "레미콘 한 차에 49만원인데, 운송비 25만원이 말이 되나"
레미콘 업계가 한국노총 레미콘운송노동조합 소속 수도권 5개 지부(동남북·안양·부천·고양파주·성남광주)의 서울 시내 4대문 및 밀집 지역 운송거부에 대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한 레미콘 업체 관계자는 "운송사업자들이 서울 시내 4대문 및 밀집지역 납품 시 운송비로 약 25만원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레미콘 한 차의 가격이 약 49만원인데 절반 이상을 운송비로 내라는 게 말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레미콘 운송노조는 이달 초부터 서울 4대문 등 도심권 레미콘 운송을 거부하고 있다. 수도권 최대 레미콘 생산공장이었던 삼표 성수공장이 사라지고, 서울시의 운행 통행 제한 시행 등 심각한 교통체증과 회전수 감소 등 조합원들의 피로도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레미콘 운송노조 관계자는 "아침 8시에 레미콘을 싣고 나가면 오후 1시 넘어서 복귀한다"면서 "오전에만 2~3건을 뛰어야 먹고 살 수 있는데 이대로는 안된다"고 말했다. 교통체증으로 하루에 4~5건은 운송을 해야 하는데 서울 시내로 들어가면 하루에 고작 2~3건밖에 못하기 때문에 생계에 지장을 받는다는 주장이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애당초 삼표 성수공장을 없애기 전에 대책을 세워달라고 누차 얘길 했지만 서울시가 받아들이지 않았다"면서 "그 피해를 운송자에게 전가해서는 안 된다. 수혜자인 건설사들이 대책을 마련하라"고 압박했다.
레미콘 운송노조가 요구하는 대책은 결국 운송비 인상이다. 레미콘운송노조와 한국레미콘공업협회는 지난 7월 현행 5만6000원인 수도권 레미콘 1회 운송료를 2024년까지 6만9700원으로 단계적으로 인상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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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콘 업계 관계자는 "비공식적인 요구이긴 하지만 서울 시내 납품 운송비를 1회당 25만원은 말이 안 되는 횡포"라면서 "지난 7월 레미콘 운송협약을 충실히 이행하고, 협상 당사자가 아닌 건설사들에 대한 압박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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