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자는 23세 빈티지 의류 딜러 카일 하우퍼트
바지 안에 '백인 노동자에 의해 만들어진 유일한 제품' 눈길

미국의 한 경매에서 1880년대 만들어진 리바이스 청바지 한 벌이 7만6000달러(약 1억800만원)에 낙찰됐다. 사진=연합뉴스

미국의 한 경매에서 1880년대 만들어진 리바이스 청바지 한 벌이 7만6000달러(약 1억800만원)에 낙찰됐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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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보라 기자] 미국의 한 경매에서 청바지 한 벌이 2억원에 가까운 가격에 팔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11일(현지시간) WSJ에 따르면 지난 1일 미국 뉴멕시코주(州)에서 열린 한 빈티지 의류 경매에서 1880년대 만들어진 리바이스(LEVIS) 청바지 한 벌이 7만6000달러(약 1억800만원)에 낙찰됐다.

WSJ은 "이 시대에 생산된 리바이스 청바지는 경매에 거의 나오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에는 1893년 만들어진 리바이스 청바지 한 벌이 10만달러(약 1억4000만원)에 낙찰된 바 있다.


청바지 구매자는 23세의 빈티지 의류 딜러 카일 하우퍼트였다. 하우퍼트와 로스앤젤레스에서 데님 매장을 운영하는 지퍼 스티븐슨이 각각 날찰가의 90%와 10%를 지불했다. 두 사람은 보험료를 포함해 총 8만7400달러(약 1억2500만원)를 냈다.

이들이 구매한 청바지는 수년 전 미국 서부의 버려진 광산 갱도에서 발견됐다. 과거 광부들이 길을 밝히기 위해 사용한 양초에서 흘러내린 촛농 자국이 바지에 선명하게 남아 있다. 또 청바지 안에는 'The only kind made by white labor(백인 노동자에 의해 만들어진 유일한 제품)'이라는 문구가 있다.


이 문구는 1882년 당시 새겨진 것이라 추측하고 있다. 당시 중국인의 입국과 시민권 획득을 금지하는 ‘중국인 배척법’이 제정될 만큼 중국인에 대한 차별이 극심했다. 이에 리바이스도 당시 시류에 따라 자사 제품과 광고에 '백인 노동자가 만든'이란 문구를 포함했다는 게 리바이스 측 설명이다.


WSJ은 "최근 몇 년간 미국 내 빈티지 시장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면서 "새것보다 오래되고 희귀한 아이템을 찾는 문화가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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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청바지를 판매한 이는 빈티지 의류 수집가 브릿 이튼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5년 전 이 청바지를 갱도에서 처음 발견한 이로부터 2만3000달러(약 3300만원)에 샀다. 그는 "리바이스가 보유한 상품을 제외하고 틀림없이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초기 청바지 컬렉션"이라고 전했다.


이보라 기자 leebora1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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