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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구]케이뱅크, 상장 최적 타이밍 놓쳤지만, 1세대 인터넷銀 성장가치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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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까지 상장 마쳐야
3분기 실적확인 후 추진할 듯
목표기업가치 6조원 수준
주요 FI들 자금회수 위해
성공적으로 증시 입성해야

[기업탐구]케이뱅크, 상장 최적 타이밍 놓쳤지만, 1세대 인터넷銀 성장가치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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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1세대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증시 혹한기에 기업공개(IPO)에 도전한다. 케이뱅크는 예비심사 청구 3개월 만에 한국거래소로부터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케이뱅크는 예심 승인 6개월 이내인 내년 3월까지 상장을 마쳐야 한다. 시장에선 케이뱅크가 상장을 위한 최적의 타이밍은 놓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강력한 통화 긴축 때문에 금융시장 여건이 악화하고 있어 앞날을 낙관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은행업과 플랫폼 사업이 결합한 인터넷전문은행업 초기 진출 사업자로서 저력과 성장 가치를 가진 기업이라 시장 관계자들이 여전히 주목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와 한배를 탄 케이뱅크, IPO 최적기 놓쳤나=시장 관계자들은 케이뱅크가 지난해 카카오뱅크 상장 직후에 바로 상장에 나섰다면 큰 후광효과를 누릴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올 들어선 IPO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 상장 대어들이 줄줄이 흥행에 참패하고 있어 케이뱅크 상장에도 비관적 시각이 우세하다. 케이뱅크와 마찬가지로 올해 상장 대어로 꼽히던 쏘카 의 경우 수요예측과 청약에서 흥행 참패를 한 이후 현재 주가는 공모가(2만8000원) 보다 1만원 이상 하락했다. 2차전지 분리막 기업으로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더블유씨피(WCP) 역시 수요예측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며 공모가를 밴드 미만에서 확정했다. 일반 청약에서도 경쟁률 7.25대 1을 기록하며 부진한 성과를 거뒀다. 케이뱅크와 같은 업종으로 비교기업인 카카오뱅크 역시 공모가(3만9000원)보다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성장주라는 기대감이 있더라도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가 침체한 상황에서 케이뱅크 혼자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받기가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업계에선 케이뱅크가 3분기 실적을 확인한 뒤 공모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분기 결산자료의 감사를 마치면 11월 중순이 되고, 직후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 이르면 올해 말 상장이 가능하다. 일각에선 오히려 심사 승인이 더 늦어지는 편이 나았을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심사 결과가 조금 더 늦게 나왔다면 연말 결산 자료를 가지고 공모를 추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예비심사 유효기간 때문에 연말 결산자료를 가지고 공모를 추진하기는 빠듯한 상황이다. 연말 결산 자료의 감사를 마치려면 적어도 내년 2월 중순이 되는데, 내년 3월 20일 심사 유효 기간이 만료되기 때문에 일정 부담이 커진다.

◆기업가치 얼마 인정받을까‥시장과 투자자 간 격차=케이뱅크는 주요 FI(재무적투자자)들의 자금 회수를 위해 반드시 증시에 성공적으로 입성해야 한다. 케이뱅크가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에 명시한 목표 기업가치는 약 6조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현재 KT 계열의 비씨카드가 지분율 34%로 최대 주주며, 우리은행은 12.6%로 2대 주주다. 사모펀드 베인캐피탈과 MBK파트너스는 지난해 유증에 참여해 공동 3대 주주에 올랐다. 유증 당시 발행가는 액면가 대비 30% 할증된 6500원으로 책정됐다. 5대 주주인 카니예유한회사, 6대 주주인 제이에스신한파트너스유한회사(5.16%)도 주요 FI다. 싱가포르투자청과 컴투스 등 당시 유증에 참여한 투자자들이 확보한 지분은 현재 발행 주식 총수의 30%가 넘는다. 최대 주주인 BC카드는 FI와 2023년까지 IPO를 하지 못할 경우 콜옵션을 행사해 FI 보유 지분을 매수한다는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케이뱅크의 올해 2분기 말 자본총액은 1조7300억원으로 이를 반영한 기업가치는 약 4조원 초반대다. FI들이 원하는 상장 밸류에이션은 이보다 훨씬 높다. 실제 케이뱅크는 올해 초 주관사를 선정할 당시만 해도 15조원 이상의 가치가 언급됐다. 현재 투자자들이 원하는 가치는 7조~8조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물론 시장 상황이 개선되고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장점을 활용한다면 성장 가치는 충분하다. KT그룹 계열사라는 점도 투자자들에겐 안전망 역할을 할 수 있다. 한편 케이뱅크는 IPO를 앞두고 공격적으로 영업을 확장하고 있다. 올 3분기까지 이용 고객 수가 800만명을 돌파했다. 여·수신 잔액도 증가했다. 지난 6월 말 12조1800억원이었던 수신 잔액은 9월 말 기준 13조4900억원으로 1조3100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여신 잔액은 8조7300억원에서 9조7800억원으로 1조500억원 증가했다. 3분기 동안 여신과 수신이 각각 1조원 이상 늘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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