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상대 경쟁우위 확보와 대미 통상협력 필요"

출처=한국무역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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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평화 기자] 미국 수입 시장에서 반도체 비중 확대를 두고 한국과 대만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미국이 중국산 메모리 모듈 수입을 줄이면서 관련 기업이 다수 포진해 있는 대만이 점유율을 늘리는 상황이다. 자동차 부문에선 한국이 현지에서 판매 차종을 다양화하면서 경쟁국인 일본과 격차를 줄이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이같은 내용의 '미국 수입시장에서의 주요국 수출경합관계 분석' 보고서를 12일 발표한다고 밝혔다.

美 대중국 반도체 수입 감소에 한국·대만 반사이익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7~2021년) 미국 수입 시장에서 우리나라와 베트남, 대만의 점유율이 동반 상승했다. 특히 한국과 대만 간 격차는 1.24%포인트에서 0.63%포인트까지 줄어들고 수출 유사성 지수(ESI)도 0.351에서 0.373으로 증가하면서 경합이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ESI는 수출 상품 구조의 유사성을 수치화해 특정 시장에서 양국 간 경쟁 정도를 지수화한 것으로 1에 가까울수록 경쟁이 치열하다는 의미다.


한국은 반도체, 자동차 등 주력 품목에서 미국 내 점유율을 늘리며 선전한 가운데 반도체 분야에선 대만과의 경합을 늘린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이 대중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서 최근 5년간 중국산 반도체 수입이 급감한 사이 우리나라와 대만의 점유율은 각각 5.34%포인트, 3.82%포인트 늘었다. 한국과 대만의 ESI도 0.480에서 0.575로 상승했다.

미국은 메모리 반도체 수입의 87.6%를 칩이 아닌 모듈에 비중을 두다 보니 국내 기업이 모듈 생산에 특화한 대만의 서드파티 기업과 경합하는 상황이다. 서드 파티 기업은 반도체 칩을 직접 제조하지 않고 외부로부터 칩을 공급받아 모듈화해 판매하는 업체를 말한다. 대부분 대만계 기업이다.


출처=한국무역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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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부문에선 일본과 격차 줄여

한국의 대미 최대 수출 품목인 자동차 부문에선 주요 경쟁국인 일본과의 격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미국 자동차 수입 시장에서 일본 점유율이 2.23%포인트 감소한 데 비해 한국 점유율은 1.47%포인트 증가하면서 양국 점유율 격차도 2017년 10.54%포인트에서 2021년 6.84%포인트로 줄었다. 한국의 미국 자동차 수입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8.41%에서 올해 상반기 8.57%로 늘면서 일본과의 점유율 격차를 더 줄이는 상황이다.


보고서는 고부가가치 차종인 SUV를 중심으로 차종이 다양화하면서 프리미엄 브랜드 판매가 호조를 나타낸 것이 이같은 결과를 낳은 것으로 분석했다. 소형 세단 중심에서 중대형 세단과 고급 SUV, 하이브리드 등으로 미국 내 판매 차종이 다양화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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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현 무협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미·중 분쟁 이후 대만과의 수출 경합이 치열해지고 있어 대만 대비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한 첨단기술 경쟁력 확보와 품목 다변화 노력이 절실하다”며 "미국의 중국 배제 움직임과 우리의 시장 점유율 확대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하도록 미국과 긴밀한 통상 협력 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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