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문 사장 정무위 국감 증인 출석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후 고객 불만 많이 해소"
GOS 관련 공정위 조사·집단소송 진행 중
애플도 '배터리 게이트' 끝나지 않는 소송전

7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일반 증인으로 출석한 노태문 삼성전자 MX부문장(오른쪽)과 허에 찬 에이티 대표이사가 증인 선서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7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일반 증인으로 출석한 노태문 삼성전자 MX부문장(오른쪽)과 허에 찬 에이티 대표이사가 증인 선서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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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 올해 2월 갤럭시 S22 시리즈 출시 직후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 이슈로 골머리를 앓았던 삼성전자가 다시 국회 정무위원회에 소환됐습니다. 증인으로 출석한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이후 고객 불만이 많이 해소됐다"고 해명했지만,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등이 진행 중인 만큼 향후 추이에 관심이 쏠립니다. '배터리 게이트' 사태로 논란을 빚었던 애플도 올해 6월 영국에서 1조원대 집단소송이 걸린 만큼 스마트폰 업계에서 발열-성능 문제는 계속 주목을 받을 전망입니다.


노태문 사장이 지난 7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위 대상 국정감사에서 GOS 논란과 관련해 입을 열었습니다. 노 사장은 'GOS가 이용자가 일부가 아닌 많은 여러 게임에 적용된다'는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게이머들의 사용성을 보장하기 위해 글로벌하게 수천개의 게임을 다 테스트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GOS에 해당하는 게임은 오랫동안 실행했을 때 문제가 생길 수 있었기 때문에 그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GOS를 만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재점화된 GOS 이슈…스마트폰 발열과 성능 사이 [차민영의 포스트it] 원본보기 아이콘


GOS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을 두고도 갑론을박이 이어졌습니다. 박 의원이 GOS 사태의 이유로 "삼성전자가 원가 타협을 위해 하드웨어를 강화해야 한다는 내부의견을 묵살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자, 노 사장은 "잘못된 내용이라 생각한다"면서 "GOS 유무와 상관없이 소비자 문제에 대해서는 법적 기준 하에서 품질 보증 내에서 충실히 보장하고 있다. GOS 동작 여부와 무관하다"고 응수했습니다.

노 사장은 GOS 사태 이후 해당 기능을 소비자에게 켜고 끌 수 있게 선택권을 준 이유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게임을 해도 그 게임을 안정적으로 동작시키길 원하는 소비자들이 있고 처음부터 최고의 성능을 원하는 소비자가 있다. 그 소비자 만족을 위해서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했고, 그 이후에는 많은 부분 불만이 해소됐다고 이해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GOS 애플리케이션(앱)은 올해 2월 10일 출시된 신작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S22 시리즈에 기본 시스템 앱으로 탑재됐습니다. GOS는 고사양·고화질의 게임을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구동했을 때 자동으로 활성화됩니다. 기기의 과도한 발열과 배터리 소모를 막기 위해 초당 프레임 수와 GPU 성능을 조절해 화면 해상도를 낮춥니다. PC·노트북·모바일 기기에서 스로틀링(과열로 내부 부품이 손상되는 것을 막기 위해 클럭과 전압을 강제로 떨어뜨리는 것) 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갤럭시 S22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갤럭시 S22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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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소비자들은 삼성이 ▲개선된 하드웨어 기능을 100% 발휘할 수 없도록 GOS를 탑재한 데다 ▲이를 별도 고지 없이 기본 앱으로 탑재한 점 ▲우회경로를 막은 점 등에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특히 전작인 갤럭시 S21 시리즈에서는 우회경로가 있었지만, 삼성이 일괄 제한 방침을 도입한 부분이 큰 불만을 샀습니다. 긱벤치의 성능 평가 목록에서 S22 시리즈가 퇴출당하면서 중국 스마트폰들과 동일 선상까지 대외적 평판이 떨어졌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10일 S22를 대상으로 'GOS 강제종료 우회 외부 앱 차단 해제' 등을 포함한 소프트웨어 긴급 업데이트 등을 통해 문제 해결에 나섰습니다. 문제가 발생한 이후 빠른 대응이란 평가를 받았습니다.


삼성이 GOS 이슈를 조속히 해결한 데는 2017년 말 발생한 애플의 '배터리 게이트' 사태가 있는 것으로 관측됩니다. 당시 애플은 iOS 10.2.1 업데이트와 함께 아이폰6, 아이폰7 시리즈의 기기 성능을 일제히 제한하면서 소비자들에게는 이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애플은 "배터리 성능이 줄어들면 아이폰이 갑자기 꺼지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를 막기 위해 일부 성능을 제한했다"고 해명했지만, 결국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사과와 함께 사태가 마무리됐습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2020년 11월 애플은 미국 34개 주에서 진행된 소송 결과에 따라 1억1300만달러(약 1260억원)의 합의금을 지불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아이폰7 시리즈. 사진=애플

아이폰7 시리즈. 사진=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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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올해 한 차례 또 같은 소송에 휘말린 상태입니다. 포브스에 따르면 6월 영국의 소비자 권리 운동가 저스틴 구트만은 배터리 게이트 사태와 관련 영국 내 아이폰 사용자 2500만명에게 손해를 배상하라며 영국 경쟁항소재판소(CAT)에 소를 제기했습니다. 원고 측에서 주장하는 배상액은 7억6800만파운드(약 1조2100억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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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도 불구경만 할 수는 없습니다. 일부 소비자들은 법무법인은 선임, GOS 사태 관련 집단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갤럭시 GOS 집단소송' 카페에 따르면 현재 소송 재판기일은 지난 9월 15일 기준 지정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공정위 역시 지난 3월 표시광고법을 위반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이번 사안을 들여다보는 중입니다. '최고 성능'이라고 홍보한 S22 시리즈와 관련, 삼성 측이 소비자들에게 미리 GOS 앱에 대한 정보를 알리지 않은 부분이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공정위 조사와 집단소송 추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입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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