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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탄탄한 고용…긴축 힘 실리며 나스닥 3.80%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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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는 7일(현지시간) 발표된 9월 고용보고서로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강도 긴축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630.15포인트(2.11%) 떨어진 2만9296.79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04.86포인트(2.80%) 낮은 3639.6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20.91포인트(3.80%) 하락한 1만652.41에 장을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가 급락했다. 테슬라는 전장 대비 6.32% 하락 마감했다. 애플은 3.67%, 마이크로소프트는 5.09% 밀렸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의 반도체 생산기업에 미국산 첨단 반도체 장비 판매를 사실상 금지하고 인공지능(AI) 및 슈퍼컴퓨터용 반도체에 대한 대중국 수출을 제한하기로 공식 발표하면서 반도체주도 약세를 나타냈다. 엔비디아는 8.03%, 인텔은 5.37% 미끄러졌다. 또 다른 대표 반도체주인 AMD는 PC수요 악화로 3분기 매출이 예상을 밑돌 것이라고 밝힌 이후 14%가까이 내려 앉았다.


투자자들은 이날 공개된 9월 고용보고서를 통해 Fed의 향후 긴축 경로에 대한 힌트를 얻으려하는 한편, 국채금리 움직임 등을 주시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9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26만3000명 늘어 시장 예상을 하회했다. 하지만 실업률은 3.5%까지 떨어지며 약 50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예상보다 고용시장이 탄탄한 것으로 확인되자 증시는 강한 하방압력을 받았다. 최근 잇따른 경기침체 우려에도 실업률이 50년래 최저 수준을 나타내며 향후 Fed의 고강도 긴축에 더욱 드라이브가 걸릴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은 것이다. 특히 고물가 장기화 우려가 짙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간당 임금 상승률이 여전히 5%대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도 당분간 인플레이션 압박이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이 또한 Fed의 고강도 긴축 전망에 힘을 싣는 부분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현재 11월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81%이상 반영하고 있다. 이 경우 4연속 자이언트스텝이 된다. 이는 일주일전(56.5%)은 물론, 전날(75.2%)보다도 더 높아진 수치다.


블리클리 파이낸셜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주간 실업보험 청구 건수가 낮은 상황에서 해고 속도도 느리다"면서 "실업률 지표는 Fed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계속하도록 부추긴다"고 말했다.


긴축 전망에 국채금리는 치솟았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3.88%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장중 한때 3.91%까지 찍기도했다. 영국발 금융시장 불안으로 국채금리가 치솟았던 지난주 4%선을 다시 내다보고 있는 것이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도 4.3%선까지 올랐다.


달러 강세도 나타났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113선에 육박하고 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제도(연은)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연방기금금리가 4.5%근방까지 올라야한다고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3.0~3.25%다. 윌리엄스 총재는 "금리를 얼마나 올리는 지는 데이터에 달렸다"면서도 2% 목표로 인플레이션을 낮추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긴축 의지를 강조했다. 또한 그는 연이은 금리 인상으로 내년부터 인플레이션이 안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국제유가는 산유국들의 대규모 감산 여파로 배럴당 90달러대를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19달러(4.74%) 오른 배럴당 92.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8월 29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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