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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콕!건강]삶의 질 떨어뜨리는 만성 턱관절 통증, 어떻게 치료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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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피로·근육통으로 오해하기 쉬워
3개월 이상 지속 시 만성 의심
약물·안정장치·주사 등 치료법 다양
휴식과 안정 등 생활습관 개선도 중요

턱관절 통증.[사진=아시아경제DB]

턱관절 통증.[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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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턱관절 통증은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대표적 질환 중 하나다. 특히나 턱관절만 아픈 게 아니라 이명, 두통, 어깨·목 통증 등 다른 증상을 동반할 때가 잦아 단순 피로나 근육통으로 생각했다가 한참 뒤에나 병원을 찾기도 한다. 이럴 경우 턱관절 통증이 만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


만성화된 턱관절 통증은 단기간에 쉽게 통증이 사라지지 않는다. 원인도 다양하다. 통증 신경계의 가소성 변화, 정서적 스트레스, 유전적 문제, 부정교합, 이 악물기, 다른 만성질환의 연관성 등이 모두 턱관절 통증의 원인이 될 수 있어 복합적 증상 조절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만성화는 3개월 이상 지속적인 통증이 턱과 주변 조직에 있을 때 의심할 수 있다. 통증 강도는 처음보다 약해지지만, 이유를 알 수 없는 둔한감과 뻐근함이 지속되고 통증이 턱의 일부에서 같은 쪽 어금니나 머리, 목까지 퍼지는 연관통 증상을 동반한다. 수면장애, 우울·불안과 같은 정서적 스트레스도 함께 있어 괴로움은 더해진다.

적절한 통증 조절을 위해 다양한 치료 방법을 시도할 수 있다. 먼저 적절한 약물 치료를 통해 증상을 조절하고, 서서히 감량하면 큰 부작용 없이 전보다 나은 상태로 갈 수 있다. 만성 통증 조절 시에는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진 진통 소염제, 근육이완제 이외에도 항우울제, 항경련제 등의 중추신경계 약물을 사용하기도 한다. 환자들이 가끔 "우울증, 간질이 아닌데 왜 이런 약을 먹느냐"며 항의하기도 하나, 이는 잘못된 인식이다. 박혜지 강동경희대병원 구강내과 교수는 “저용량의 항우울제 및 신경병증 약물들은 해당 병명의 증상 조절과 상관없이 만성통증 조절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며 “특히 약물의 경우 한 가지 적응증만 있는 것도 아니라 각 질환에 따라 용량과 용법이 다르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박혜지 강동경희대병원 구강내과 교수가 환자 진료를 보고 있다.[사진제공=강동경희대병원]

박혜지 강동경희대병원 구강내과 교수가 환자 진료를 보고 있다.[사진제공=강동경희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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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플린트, 마우스피스, 마우스가드 등 교합안정장치 사용도 고려할 수 있다. 아래턱이 안정된 위치를 최대한 재현하며, 주로 밤에 장착한다. 보통 6개월~2년 정도 지속해서 사용하면 증상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유사 장치를 사용하면 치아에 맞지 않아 통증을 더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치과에서 맞춤 제작하고, 이후에도 계속 관리를 받는 것이 좋다.


약물 치료가 부담스럽다면 주사 치료도 하나의 선택지다. 저작근이나 턱관절강에 시행하며, 보톡스, 스테로이드, 히알루론산 등을 사용한다. 적절한 주사 요법은 약물복용이 부담스러운 위장장애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고, 기존의 통증 조절 약물도 줄이는 효과도 있다. 미용 주사로 생각하기 쉬운 보툴리눔 톡신은 실제 임상 여러 분야에서 사용하고 있다. 턱관절에서는 근이완의 효과는 물론 통증 자체도 차단하는 역할을 해 증상 조절에 도움을 준다.

치료와 함께 중요한 것은 생활 습관의 개선이다. 박 교수는 “기본적인 일임에도 불구하고 환자들은 생활 패턴이 통증에 기여하는 바를 무시하는 경우가 많다”며 “생활패턴이 어떠한지 점검하고 적절한 휴식과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동반되는 이명, 목 통증, 어깨 통증, 두통, 수면장애, 심리적인 불안감, 우울증 등의 개선 여부도 중요한 변수”라면서 “많은 경우 동반 질환의 호전 시 턱관절 증상도 한층 나아진다”고 설명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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