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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맞은 메리츠화재, '인재가 최고' 김용범 리더십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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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 10월1일 창립 100주년 맞아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 혁신경영 눈길

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부회장

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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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서울 강남에 있는 메리츠화재 본사 직원들은 요즘 회사 대표이사인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을 비롯한 회사 임원들과 식사 약속을 잡느라 바쁘다. 메리츠화재가 다음 달 1일 창립 100주년을 맞이하면서 주요 임원들이 부서별로 돌아가면서 직원들과 식사 자리를 마련하고 있기 때문이다.


권위주의와 격식을 싫어하는 김 부회장은 10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기념행사 대신 직원들과 돌아가면서 식사하면서 현장 이야기를 듣고 격려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외부에 보여주는 것보다 내실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김 부회장의 경영철학이 드러나고 있다는 평가다.

창립 100주년을 맞은 메리츠화재가 김 부회장의 조용하면서도 혁신적인 경영스타일 아래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920년대 메리츠화재(옛 조선화재해상보험) 창립초기 사옥전경

1920년대 메리츠화재(옛 조선화재해상보험) 창립초기 사옥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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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최초 100주년 맞은 메리츠화재…김용범표 '혁신경영' 눈길

메리츠화재는 1922년 일제 강점기에 조선화재해상보험주식회사란 사명으로 설립됐다. 이후 1967년 한진그룹에 편입된 이후 2005년 한진그룹에서 계열 분리 후 사명을 메리츠화재로 바꿨다.


메리츠화재는 2005년 이후 새롭게 태어났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재경영을 앞세운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 철저한 성과주의를 기반으로 최고의 전문경영인을 영입하면서 회사의 체질이 완전히 변모했다.


특히 2015년 김용범 부회장이 메리츠화재 대표이사로 영입되면서부터 회사가 비약적인 성장을 시작했다. 김 부회장은 보수적인 보험업계에서 다양한 변화와 혁신을 과감히 시도하면서 ‘혁신의 아이콘’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김 부회장은 취임 즉시 전사적으로 ‘아메바경영’을 도입해 모든 조직을 성과형 조직으로 탈바꿈시켰다. 아메바경영은 큰 회사 조직을 부문별 소집단으로 나눠 개개인이 경영자 의식을 갖고 조직이 굴러가게 하는 게 핵심이다. 회사 전체의 손익계산서를 부문별로 잘게 쪼개 직원이 실시간으로 이를 확인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임직원 개개인이 각자의 성적표를 실시간으로 확인함과 동시에 성과에 따라 보상까지 차별화 및 최대화함으로써 조직의 부속품이 아닌 독립 사업체를 운영하는 ‘사업가적 마인드’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덕분에 메리츠화재의 임직원 평균 연봉은 업계 평균을 크게 웃돈다.


그는 2015년 취임 이후 임직원 메시지에서 "저는 임직원이 행복해야만 회사가 발전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임직원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첫째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일을 해야 하고, 둘째 그 결과에 대해 정당하게 평가받고 보상받아야 하며, 셋째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할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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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 위주 인재 기용으로 보험사 중 가장 빠른 성장 달성

김 부회장은 보험업계의 획일화된 영업조직 구조를 혁신적으로 변경하기도 했다. 2015년 3월 기존 ‘본부-지역단-점포’라는 3단계의 영업 관리 조직에서 본부 및 지역단을 모두 없애고 본사 밑에 영업점포로 직결되는 구조로 슬림화했다. 이를 통해 절감된 영업관리 비용은 상품경쟁력 및 설계사 지원 강화 목적으로 활용했다.


설계사 출신 본부장 승격제도를 도입해 영업조직에 알게 모르게 있던 신분제 및 직업적 커리어의 한계를 완전 폐지했다. 영업설계사가 일정 기준만 충족하면 성별, 나이, 학력 등의 차별 없이 영업관리자인 본부장으로 승격해 산하 본부의 성과만큼 월 단위로 업계 최고 수준의 보상을 지급했다. 학벌이나 지연, 혈연 등을 타파하고 철저한 실력 위주의 인사기준을 도입한 것.


이러한 경영혁신과 기업문화 혁신들의 결과 매년 최대실적을 경신하는 퀀텀점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015년 말 1700억원이었던 당기순이익은 2021년 말 6600억원으로 6년 만에 무려 4배 가량으로 성장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4640억원을 달성하면서 올해도 무난히 역대 최대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총자산과 매출액, 시가총액도 각각 14조6000억원, 5조6000억원, 1조7000억원에서 27조 9000억원, 10조원, 4조원으로 약 2배 가량으로 성장했다.


직원들의 회사에 대한 만족도를 대변할 수 있는 핵심 지표들 또한 긍정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평균 근속연수는 2015년도 8년11개월에서 2021년 말 기준 11년6개월로 늘어났으며, 직원 평균 급여 또한 2015년도 약 6900만원에서 2021년 약 1억200만원으로 높아졌다.


김 부회장은 지난 7월 임직원 메시지를 통해 "우리의 목표는 2025년까지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는 것"이라며 "장기인보험 매출 1등, 당기순이익 1등, 시가총액 1등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리츠화재는 김 부회장 취임 10년이 되는 2025년에 맞춰 다시 한번 큰 도약을 준비하는 중이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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