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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현실로"…인류 첫 소행성 방어 실험 실시(종합)

최종수정 2022.09.28 08:10 기사입력 2022.09.27 11:01

미 항공우주국, 26일 오후 7시14분(미국 동부시간)
DART 우주선, 목성 인근 쌍둥이 소행성에 충돌시켜
지구 위협 소행성 경로 변경 기술 연구 차원
"'공룡 멸종' 등 대멸종 초래 소행성 방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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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영화 딥임팩트가 현실이 됐다." 인류가 사상 처음으로 소행성 위협에 대비해 실시한 ‘지구 방어’ 실험이 성공적으로 실시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26일 오후 7시 14분쯤(미 동부시간) 지난해 11월 발사된 쌍둥이소행성경로변경실험(DART) 우주선이 목성 인근을 지나던 디디모스(Didymos) 소행성의 위성 디모르포스(Dimorphos)에 충돌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무게 610㎏의 골프 카트 크기인 DART 우주선은 약 10개월간 지구에서 1100만㎞ 떨어진 곳까지 항행해 목표물을 정확히 포착, 초속 약 6.6㎞의 속도로 지름 160m 디모르포스 위성의 표면에 충돌했다.

NASA의 동영상에 따르면, DART 우주선은 충돌 15초 전 쯤 디디모스(지름 약 700m)-디모르포스 쌍둥이 소행성을 정확히 확인했다. 이후 크기가 더 작은 위성 디모르포스를 구분해 다가가 충돌했다. 생중계 화면에는 DART 우주선이 충돌 직전 촬영한 디모르포스 위성의 돌투성이 표면이 자세히 드러났다. 충돌 직후 DART 우주선의 신호가 끊기면서 화면이 검은색으로 변했고, 이를 지켜보던 NASA 존슨우주센터 직원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서로 껴안는 등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실험은 공룡 멸종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소행성의 지구 충돌을 가정해 인류 최초의 ‘지구 방위’ 계획 차원에서 실시됐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지구 주변에는 약 2만3000개의 소행성이 있으며, 이 중 10%가량의 소행성이 직경 140m 이상으로 지구와 충돌시 큰 위협이 되고 있다. NASA는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는 소행성 중 약 40%만 파악하고 있다. 따라서 전용 우주망원경을 발사해 2026년을 목표로 조기경보체제 구축에 나섰다.


캐서린 캘빈 NASA 수석 과학자는 "공룡은 그들을 구할 수 있는 우주 프로그램이 없었지만, 인류는 갖고 있다"면서 "DART 프로그램은 미래의 소행성 충돌 가능성에 어떻게 대비할 것인지에 대한 중대한 진전"이라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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