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가스 가격 2개월來 최저 '가스 비축률 86%'
獨 숄츠 총리, 중동 순방 중 UAE와 가스 공급계약 서명할듯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유럽 천연가스 선물 가격이 거의 2개월 만의 최저치로 하락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럽의 러시아 가스 대체 자원 확보 노력이 예상보다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유럽 가스 시장이 다소나마 안정을 찾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네덜란드 TTF 거래소의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6.5% 하락해 메가와트시(MWh)당 175.5유로를 기록했다. 지난달 26일 종가 MWh당 346.5유로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가스인프라스트럭처유럽 분석에 따르면 현재 유럽 가스 저장고의 비축률은 86%이며 이는 지난 5년 평균치보다 약간 높다. 예상보다 원활하게 가스 재고량 확보가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독일은 아랍에미리트(UAE)와 가스 공급 계약 체결이 임박했다. 로베르트 하벡 독일 경제장관은 이날 올라프 숄츠 총리가 이틀간 중동 순방 중 UAE와 LNG 공급 계약에 서명할듯 하다고 말했다. 숄츠 총리는 오는 24일부터 중동 순방에 나선다. 24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하고 이튿날 UAE와 카타르를 잇따라 방문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하벡 장관은 중동은 물론 아프리카 국가들과도 가스 공급 논의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대응도 가스 가격 하락 요인이다. EU는 지난달부터 가스 소비 15% 감축 방안 시행에 돌입했고 현재 피크타임 때 가스 소비를 줄이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프랑스 정부는 아예 내년 전력ㆍ가스비 인상률을 15%로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영국도 리즈 트러스 신임 총리가 대규모 에너지 지원 방안을 마련 중이다.
영국 런던 소재 투자 자문업체 티메라 에너지는 이날 보고서를 내고 가격 급등에 따른 수요 대응과 각국의 정책 대응 덕분에 유럽 가스 시장 여건이 지난 3주간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겨울이 다가오고 있는 만큼 여전히 유럽 가스 시장은 매우 불안정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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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부터 난방 수요가 서서히 늘면서 가스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상 예보에 따르면 이달 말 기온은 평년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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