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쇄신 마무리한 대통령실, 하반기 국정과제 추진 집중
개인평가·조직진단 정례화 논의… ‘성과 평가’ 살필 듯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을 하루 앞둔 16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 모습. 윤 대통령은 권위주의 청산을 내세우며 국정 무대를 기존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옮겼다. 대통령의 집무실이 용산으로 이전되면서 청와대는 국민들에게 완전 개방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실 첫 인적·조직개편이 마무리됐다. 비서관은 물론 행정관까지 50여명이 자리를 떠나며 혼란도 이어지고 있지만 대통령실은 연휴가 끝난 뒤 새 조직에 맞춰 국정과제 등 정책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 역시 "쇄신은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처음에는 어느 정권이든 겪는 진통으로 이해해주시면 좋겠다"는 입장을 꺼냈다.
대통령실은 우선 정무 1,2비서관을 모두 교체했다. 전희경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의원과 장경상 전 국가경영연구원 사무국장을 각각 임명했다.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은 해외홍보비서관으로 옮겨 해외홍보와 외신대변인을 겸직하고 대변인은 당분간 공석으로 두고 이재명·천효정 공동 부대변인 체제로 운영하기로 했다.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시민사회수석실 산하 디지털소통비서관실을 홍보수석실로 이관하고 시민사회수석실 산하 종교다문화비서관실은 사회공감비서관실로 명칭을 바꿨다. 홍보수석실은 디지털소통비서관실 이관과 함께 해외홍보비서관실을 신설하기로 했다. 이 자리는 외신 대변인을 겸직하게 되며 강 대변인이 맡는다.
시민사회수석실 산하 국민제안비서관에는 정용국 국무총리실 민정민원비서관이 발탁됐다. 시민사회수석실 산하 시민소통비서관과 사회공감비서관은 각각 김대남 행정관과 전선영 선임행정관이 직무대리를 맡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인적 개편 규모에 대해 "(지금까지) 50명 정도가 될 것"이라며 "인적 쇄신, 비서실 쇄신은 필요에 따라 계속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행정관급은 상급자인 수석과 비서관의 평가 등에 따라 사직을 권고했고 의원면직 형식으로 대통령실을 떠나도록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관계자는 이번 개편 과정에 대해 "100일이 지나면서 업무 기술서를 다 받았고 누가 어떤 조직에 근무하는 것이 맞는지 틀리는지 조직 진단을 했다"며 "그다음에 다각적으로 근무 기강을 봤고 자신에게 주어진 기능과 역할이 적재적소인지 등을 봤다"고 언급했다. 이어 "인적 쇄신은 정치적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어떻게 하면 좀 더 능률적·효율적으로 움직여 국민에게 최선의 공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느냐에 포인트를 뒀다"며 "수석비서관들에게 판단을 맡겼다"고 설명했다.
'검찰 라인만 살아남은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검찰 출신 비서관은 3명 밖에 없다"며 "법률·공직기강은 원래 검사들이 하는 것이고 인사비서관 1명 정도"라고 답했다. 검찰 일반직 출신 복두규 인사기획관을 지목하며 묻는 질문에도 "1만2000명이 되는 검찰 조직에서 인사 업무를 10년 이상 하신 분"이라고 "실제 일을 해보니 인사를 아주 객관적으로 잘하더라"라고 평했다.
연휴가 끝난 뒤에는 나머지 개편 작업과 함께 개인평가와 조직진단을 정례화하는 방안이 논의된다. ‘작고 강한 대통령실’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퇴출’이 아닌 성과를 바탕으로 한 교체나 재배치가 방점으로 대통령실 내 경제파트도 대상에 오를 예정이다. 논란을 일으킨, 논란에 대응하지 못한 인사와 조직에 대한 조치가 이뤄진 만큼 이제는 결과물로 평가가 이뤄지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여권 관계자는 "부동산을 비롯한 물가 안정, 수출 문제 등 대통령실과 관계 부처들이 잦은 대외 행보를 보이며 노력하고 있지만 결과적으로 국민들이 평가하는 것은 성과"라며 "국제적, 대외적인 변수를 감안하더라도 연말에는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결과물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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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역시 연휴가 끝난 후에는 국정과제 추진과 조기 성과 달성을 위해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개편 작업이 마무리된 만큼 하반기에는 국회, 부처 등과 기민하게 움직여 국정과제는 물론 민생 현안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이를 위한 능력 위주의 조직 재정비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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