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살린 복순이, 산 채로 도축당한 듯"…견주·보신탕집 업주 형사 고발
'복순이 학대사건' 용의자도 불구속 수사 중
견주 뇌졸증 당시 크게 짖어 견주 구한 복순이
동물복지단체 "반인륜적 범죄…철저한 수사 촉구"
복순이는 견주가 뇌졸중으로 쓰러졌을 당시 크게 짖어 견주의 목숨을 구한 바 있다. '주인 살린 복순이'의 이야기는 마을에 알려져 주민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일화가 됐고, 언론에 보도돼 네티즌들에게도 전해졌다. 사진=비글구조네트워크 제공
[아시아경제 김주리 기자] 전북 정읍에서 발생한 '복순이 학대 사건'과 관련해 한 동물복지단체가 견주와 보신탕집 업주를 경찰에 고발했다.
8일 비글구조네트워크(비구협)에 따르면 협회는 7일 복순이의 견주와 보신탕집 업주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정읍경찰서에 형사 고발했다.
복순이는 견주가 뇌졸중으로 쓰러졌을 당시 크게 짖어 견주의 목숨을 구한 바 있다. 이른바 '주인 살린 복순이' 이야기는 마을에 알려져 주민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일화가 됐고, 언론에도 보도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복순이는 인근 보신탕집 냉동고에서 사체로 발견됐다. 발견 당시 복순이는 흉기에 의해 코, 머리 등 신체 일부가 훼손된 상태였다. 학대당한 흔적이었다.
비구협은 복순이의 사체를 찾아와 화장하고 장례를 치렀다. 비구협 관계자는 "가족을 죽음에서 구한 복순이를 응급처치도 없이 보신탕 업주에게 연락해 도축한 행위는 결코 용서받지 못할 반인륜적 범죄행위"라고 규탄했다. 사진=비글구조네트워크
원본보기 아이콘복순이 학대 사건은 반려견 간의 싸움으로 인한 상대 견주의 보복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달 학대 용의자인 60대 남성은 정읍경찰서에 출석해 "내가 키우는 반려견을 물어 화가 나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날카로운 도구를 휘둘러 복순이의 코와 가슴 부위를 다치게 하는 등 동물을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이렇게 끔찍한 학대를 받은 복순이는 이후 지나가던 행인에 의해 발견됐다. 그러나 복순이는 동물병원이 아닌 보신탕집 냉동고에서 발견됐다. 비구협은 복순이의 행적을 추적해 견주가 병원에 데려갔으나 병원비에 발걸음을 돌린 사실을 확인했다.
비구협에 따르면 복순이는 병원을 나온 뒤 2시간 만에 보신탕집으로 넘겨졌다. 비구협은 복순이가 살아있는 상태에서 도축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비구협은 복순이의 사체를 찾아와 화장하고 장례를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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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구협 관계자는 "가족을 죽음에서 구해준 복순이를 최소한의 응급처치도 없이 치료를 포기하고 보신탕 업주에게 연락해 복순이를 도축한 행위는 결코 용서받지 못할 반인륜적 범죄행위"라면서 "엄벌에 처할 수 있도록 수사기관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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