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통제불가 ‘킹달러’…원·달러 환율 1400원 뚫을 수도
미국 증시 휴장
환율 리스크에 코스피 ‘요동’
“유럽 금리 인상해도 달러 독주 이어질 것”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2009년 금융위기 수준으로 높아진 원·달러 환율 때문에 전일 코스피는 장중 2400선 밑으로 하락하는 등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유럽의 경제위기, 미국의 강한 긴축 기조, 8월 무역수지 적자 확대 등을 고려했을 때 당분간은 달러의 독주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5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증시는 노동절로 인해 휴장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 “원·달러 환율 저항선 찾기 어려워, 1400원까지 열어둬야”
연방준비제도(Fed)의 강력한 긴축 정책 외에 달러의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은 유로화다. 오는 9월 ECB 통화정책회의가 열린다. 지난 7월 회의에서 금리를 50bp(1bp=0.01%P) 인상한 ECB는 이번엔 자이언트스텝(금리를 75bp 올리는 것)에 나설 확률이 높다. 금리 인상으로 정책금리가 1.25%(75bp 인상 시)로 상승하고 미국과 독일의 금리차가 다소 축소되는 점은 유로화의 하단을 지지하겠지만, 달러 강세를 막기엔 역부족이다.
긴축 이후 유로존 경기가 악화될 가능성과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중단 등 유로존을 둘러싼 악재들을 고려하면 유로화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근 독일 등 유로존 국가들이 예상보다 빠르게 가스 비축량을 늘리고 에너지 사용을 다변화하면서 에너지 위기 발생 가능성을 낮추고 있지만 여전히 겨울을 나기에 넉넉한 물량은 아니다.
현재 위안·달러 환율이 중국 경제와 미국과 중국의 금리차 재역전을 반영해 6.9위안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과 한국 8월 무역수지 적자 폭이 커진 것도 원화 약세 국면을 이끌고 있다. 당국의 개입과 대응 의지가 확대되고 있지만, 현재 환율 수준에서 마땅한 저항선이 없다. 수급 쏠림을 고려할 때 원·달러 환율의 상단은 1400원까지 올라갈 수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외환시장 불안, 결국은 경기 리스크가 이유”
에너지 위기로 유로와 파운드가 급락한 가운데 중국의 위안화 경기 침체 우려로 동반 하락했다. 중국 경기의 경우 대도시에 대한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 강화로 3분기와 4분기 성장률에 대한 우려감은 커지고 있다. 중국이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 33개 도시를 봉쇄하고 나서면서 위안화 역시 약세 폭이 확대됐다. 인구 1800만명의 대도시이자 중국의 기술 허브인 선전시 봉쇄 조치는 중국 경기에 치명타다.
다음 달 16일 개최되는 당 대회를 앞두고 코로나19의 베이징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는 만큼 현재와 같은 강력한 대도시 봉쇄 조치는 다음 달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위안·달러 환율이 예상보다 조기에 7위안을 웃돌 가능성은 더 커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을 상승을 더 자극한 데는 ICT 업황 사이클의 악화가 자리하고 있다. 국내 반도체 수출의 1위와 3위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과 홍콩 반도체 수출이 흔들리기 시작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대홍콩 반도체 수출은 7월 전년 같은 달 대비 43.2%의 감소세를 기록했고 올해 누적 수출기준으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6%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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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중국 기술의 허브로 지칭되는 선전시 봉쇄 조치도 중국과 홍콩 반도체 수출에 추가로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반도체 ICT 업황 사이클에 경고등이 커진 만큼 원화 가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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