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빗 리서치센터 "작업증명 이더리움, 하드포크시 생존 가능성 높아"
[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코빗 산하 코빗 리서치센터가 작업증명(PoW) 방식 기반 이더리움 체인인 ETHPow가 하드포크를 할 경우 생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ETHPoW 하드포크의 경제적 가치를 분석한 리포트인 'ETHPoW 체인은 경제적 가치가 있을까'를 발간했다고 5일 밝혔다. 이더리움은 오는 9월19일 머지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있는데 이를 통해 기존 컴퓨터 연산 처리로 채굴하는 작업증명 방식에서 보유할 경우 일정 비율로 배분받는 지분증명(PoS) 방식으로 전환된다. 하드포크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가상화폐에서 새 화폐가 갈라져 나오는 과정을 의미한다.
이번 리포트에서는 이더리움의 머지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기존의 작업증명 방식을 유지하기 위해 채굴자들을 중심으로 이더리움을 하드포크하자는 제안이 제기돼 경제적 가치 여부에 대한 찬반 논쟁의 근거를 살펴보는 데 주안점을 뒀다.
코빗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이더리움 재단을 중심으로 한 주류 이더리움 커뮤니티는 ETHPoW 하드포크의 가치를 부정하고 있다. 이들의 근거는 가장 많이 사용되는 법정화폐 담보형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 USDC가 지분증명 체인을 지지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또다른 근거는 ETHPoW상의 USDT, USDC가 가치를 잃게 되면 이를 기반으로 한 디파이(탈중앙화 금융·DeFi) 서비스도 정상적인 작동이 어려워져 가치 폭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이더리움상에서 작동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을 유지·보수하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개발 리소스가 필요한데 리소스가 한정된 프로젝트 팀은 작업증명 방식 대신 지분증명방식 체인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지적됐다.
반면 가상화폐 헤지펀드 갈루아 캐피탈(Galois Capital)의 창업자 케빈 조 등 ETHPoW 체인의 가치를 인정하는 추종론자들은 작업증명 방식 기반 이더리움 체인은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돼 온 실적이 있어 현상 유지를 선호하는 사용자들이 잔류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 지분증명방식 기반 이더리움의 중앙화 및 보안 이슈를 우려하는 사람들이 작업증명 방식 체인을 선호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마지막으로 테라클래식(LUNC), 이더리움클래식(ETC) 등 상대적으로 열악한 네트워크에도 일정 규모 이상의 가치를 유지하는 체인들이 많다는 점을 내세운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상장 첫날 70% 폭등 "엔비디아 독주 끝나나"…AI ...
이에 리서치센터는 양측의 의견을 종합해 작업증명 방식 진영이 하드포크를 실행에 옮길 경우 생존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정석문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대부분의 기존 이더리움 앱은 작업증명 방식 체인상에서 가치를 잃겠지만 극히 일부 앱은 생존에 성공할 수도 있다"라며 "그렇다면 작업증명 방식 하드포크 체인의 존재 가치를 견인할 수 있는 수준의 트랜잭션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작업증명 방식 하드포크 진영이 그 실행에 필요한 기술적 준비를 이달 중순으로 다가온 머지 일정 이전에 마칠 수 있는지가 현시점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라고 분석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