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의원 일동 "비례 총사퇴 투표, 부족함에 대한 엄중한 경고… 깊이 사과"
5일 기자회견 열고 당원, 시민에 사과
민생 3대 중점 과제·4대 개혁 과제 실천 약속
[아시아경제 박준이 기자] 정의당 의원 일동이 '비례의원 총사퇴 투표' 권고안이 4일 부결된 데 대해 "의원단의 부족함에 대한 매우 엄중한 경고로 받아들인다"며 고개를 숙였다.
정의당 의원 일동(이은주 비상대책위원장, 배진교·강은미·류호정·장혜영 의원)은 5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가난하고 억압받은 사람들을 위해 대의에 헌신해 온 당원들과 정의당의 역할과 책임을 기대하며 지지해온 시민 여러분께 큰 실망을 드렸다.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정의당은 국회 브리핑에서 '비례대표 국회의원 5명 사퇴 권고안'이 당원 총투표 결과 찬성 40.75%, 반대 59.25%로 부결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불평등, 차별, 온갖 재난을 촉발하며 시민을 위협하는 기후위기 앞에 시민들 옆에 서서 치열하게 싸워야 했지만 부족했다"며 "시민들이 보내주신 우려와 비판에도 더 나은 진보정당을 향한 애정과 기대가 있다"고 했다.
이어 "비온 뒤 땅이 굳듯 성찰을 통해 더 나아가겠다"며 "더 책임있게 당원과 시민 앞에 서겠다"고 다짐했다.
의원단은 향후 방침에 대해 "정기국회부터 노동자, 무주택자, 세입자, 가계부채에 고통받은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지키기 위한 민생 3대 중점 과제 및 4대 개혁 과제에 매진하며 정의당의 본령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혁신안'을 묻는 말에 배진교 의원은 "1700만명의 불완전 노동자, 무주택자, 세입자, 코로나19의 위기를 간신히 넘겼지만 경제 위기가 다시 도래한 중소기업·자영업자의 3대 문제 해결을 위해 집중적으로 노력하겠다"며 "우리 사회 변화 속에서 가장 소외받고 고통받는 국민의 삶을 개선시킨다는 측면에서 이분들과 함께 하는 게 정의당 혁신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내 일각의 책임론에 대해서는 "우리 당이 지난 10년간 여러 이유로 당의 위기가 있었고, 이 위기를 극복할 방안의 한 측면으로 비례 사퇴 권고가 있었다"며 "어제 투표가 끝났기에 책임 문제보다는 당의 혁신, 의원단 쇄신. 그 힘을 당원들이 하나로 모아서 그 방향에서 함께 노력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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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날 정의당 비대위는 비대위 회의를 통해 "총투표로 보여주신 당원들의 뜻을 무겁게 받아 안고 더욱 책임있게 혁신하겠다"며 "비대위는 이번 총투표 결과를 재신임이 아닌 분골쇄신의 마지막 경고로 받아들이며, 의원단이 철저하게 당적 체계 속에 복무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재창당 결의안을 오는 17일 대의원대회에서 토론을 거쳐 확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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