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 강타한 日 오키나와 10만명 대피…북상중인 규슈도 비상
순간최대풍속 50m…초강력 태풍
수천가구 정전·가로수 뿌리채 뽑혀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덮친 일본 오키나와는 수천 가구가 정전되고 강풍에 부상을 입는 피해가 속출했다. 오키나와에는 한때 순간최대풍속이 40m에 달하는 강풍이 불면서 건물의 유리창이 깨지고 가로수가 뿌리째 뽑히는 사태가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은 북상하고 있는 ‘힌남노’가 5일 저녁부터 6일 사이 규슈 북부로 접근할 것으로 예측되며 이날 이 지역의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50m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초속 50m는 콘크리트로 지어진 건물이 무너지는 수준의 강풍을 뜻한다. 규슈 남부지역의 경우 순간최대풍속은 35m, 하루 강수량이 300㎜에 이르는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측된다.
기상청은 폭우와 강풍으로 이날 규슈 북부와 남부지역의 파도 높이가 각각 12m와 10m에 이를 것이며 번개나 회오리 등 거센 돌풍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한국보다 먼저 힌남노의 영향권에 든 오키나와현에는 강풍으로 건물 일부가 파손되는 사고가 잇따르면서 대규모 피난 지시가 내려졌다.
지난 3일 오키나와현의 이시가키시, 미야코지마시, 다케토미초는 주민 10만9500명을 대상으로 대피령을 내렸다. 미야코지마시 주민 2만9295명은 주택이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에 시청 1층에 마련된 대피소로 대피했다.
이번 태풍으로 오키나와현에서는 총 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날 나하시의 70대 여성과 80대 남성이 강풍이 넘어져 각각 팔과 머리를 다쳤으며 오후에는 80세 여성이 머리를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오키나와현의 편의점 일대에는 레토르트 식품이 동이 나는 현상도 발생했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미야코지마시 주민들이 태풍에 대비해 컵라면과 우유, 촛불 등을 구매하면서 식료품점 선반의 3분의 2가 동이 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키나와현의 한 호텔 앞에는 강풍으로 인한 건물 파손을 막기 위해 덤프트럭 3대가 건물 앞에 세워지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농작물 피해도 큰 것으로 전해졌다. 아사히신문은 매년 8만~10만t의 사탕수수가 생산되는 미나미 다이토섬의 농장이 강풍으로 인해 사탕수수 대부분이 부러지면서 마을 전체 피해액이 수천만엔에 이르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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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의 여파로 오키나와로 향하는 교통편도 끊겼다. 지난 2일 오키나와 미야코시로 향하는 항공편 40편이 결항했으며 오키나와와 가고시마를 잇는 여객선 114편도 운항을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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