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하고 있다"…조국, 아들 온라인시험 대리 정황
입시비리 및 감찰무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부가 아들 조원 씨의 대학 온라인 시험을 대신 풀어준 정황이 담긴 가족의 카카오톡 채팅방 기록이 법정에서 공개됐다.
검찰은 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1부(마성영 김정곤 장용범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조 전 장관과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공판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카카오톡 채팅 기록을 공개했다.
공개된 채팅방에서 조원 씨가 '한국 기준 화요일에 시간 되세요?'라며 시험 일정을 알리자 조 전 장관은 '대기하고 있으마', 정 전 교수는 '나도'라고 답한다.
예정된 시험 시간이 다가오자 정 전 교수는 '엄마 컴(컴퓨터) 앞에 앉았다, 준비 완료'라고 메시지를 보냈고, 조 전 장관 역시 '준비하고 있다, 이멜(이메일) 보내라'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조씨가 온라인 시험 문제를 전송하자 조 전 장관과 정 전 교수는 각자 문제를 풀어 카카오톡 채팅방에 정답을 보낸다.
정 전 교수는 수차례에 걸쳐 조씨의 과제를 대신 작성해주기도 했으며, 조씨는 정 전 교수에게 '힘내세요'라고 메시지를 보내며 과제 대필을 독려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 전 장관 부부가 아들 조씨가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에 재학 중이던 기간 전반에 걸쳐 과제 대필, 온라인 시험 대리 등을 해왔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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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가족끼리 정답이 뭔지 서로 갑론을박을 벌이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며 "이 퀴즈 시험에서 조원은 90점이라는 고득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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