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 용산경찰서는 검찰과 금융기관 등을 사칭해 피해자로부터 32억원가량을 갈취한 보이스피싱 일당 32명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서울 역삼역에서 전달책이 물품보관함에 현금을 넣는 장면. /제공=서울 용산경찰서

29일 서울 용산경찰서는 검찰과 금융기관 등을 사칭해 피해자로부터 32억원가량을 갈취한 보이스피싱 일당 32명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서울 역삼역에서 전달책이 물품보관함에 현금을 넣는 장면. /제공=서울 용산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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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검찰과 금융기관 등을 사칭해 피해자들로부터 32억원가량을 갈취한 보이스피싱 범죄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중국에 거점을 둔 조직의 규모는 현금 수거책과 전달책까지 합하면 34명에 달했다.


29일 서울 용산경찰서는 범죄단체가입 및 사기 혐의로 중국인 남성 A씨(47)와 귀화한 여성 B씨(42) 등 13명을 구속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들과 연루된 현금 수거책 17명, 2차 및 3차 전달책 15명 등까지 합하면 총 34명을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중국에 있는 중국인 해외 총책 C씨(28)의 지시를 받아 하위 조직원을 모집하고 범죄행위를 계획했다. 이들은 금융기관 또는 검찰 등 수사기관을 사칭하면서 피해자들을 속인 후 1차 현금 수거책이 대면하는 방식으로 현금을 갈취했다.


현금은 여러 사람을 거쳐 중국으로 송금됐다. 먼저 1차 현금 수거책이 현금을 피해자로부터 받은 후 2차 전달책에게 넘겼다. 이후 2차 전달책이 지하철 물품 보관함과 화장실, 자전거 보관함 등에 현금을 놓으면 3차 전달책이 해당 장소에서 수거해 국내 총책에게 전달했다. 국내 총책이 현금을 환금업자에게 전달하면 해외 총책이 관리하는 중국 계좌로 입금되는 방식이다.

경찰은 피해자 53명, 피해 규모 약 32억원 정도라고 밝혔다. 피해자별로 평균 약 6000만원 상당의 피해를 입었고 가장 많은 피해를 본 경우는 4억9000만원에 달했다. 경찰은 검거 과정에서 1억8000만원을 회수하고 전액을 신속히 피해자에게 돌려줬다고 설명했다.


향후 경찰은 아직 체포하지 못한 해외 총책 C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적색 수배 및 국제공조수사를 통해 국내 송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달책과 환전업자 등 조직원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겠다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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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관계자는 "검찰과 경찰, 금융감독원 등 공공기관에선 어떤 경우도 금융 및 개인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며 "고수익 보장 아르바이트 모집은 보이스피싱 수거책 모집일 가능성이 높아 이에 응할 경우 보이스피싱 범죄에 휘말리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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