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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는 23일(현지시간)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번주 잭슨홀 미팅을 대기하며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54.02포인트(0.47%) 떨어진 3만2909.59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9.26포인트(0.22%) 낮은 4128.7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27포인트(0.00%) 하락한 1만2381.30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종목별로는 의료, 부동산, 유틸리티주가 부진한 반면 에너지주는 유가 상승에 힘입어 랠리를 나타냈다. 대표 에너지주인 엑손모빌은 전장 대비 4.24% 상승 마감했다. 마러선오일(+4.30%), 슐럼버거(+6.61%), 셰브론(+3.24%) 등도 일제히 올랐다.


기술주는 대체로 부진한 가운데 조금씩 엇갈렸다. 메타플랫폼은 1.19% 떨어졌다. 넷플릭스는 0.88%, 마이크로소프트는 0.47% 미끄러졌다. 반면 테슬라는 2.26% 상승했다. 엔비디아(+0.86%), 브로드컴(+0.19%)도 소폭 올랐다. 인텔은 브룩필드자산운용과 300억달러 규모의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반도체 공장을 신설한다는 소식에 0.33% 상승했다.

이밖에 줌비디오는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낮춘 후 16% 이상 급락했다. 사이버보안회사인 팔로알토 네트웍스는 시장 전망을 웃도는 강한 실적을 공개한 후 12% 이상 뛰었다. 미 백화점 브랜드인 메이시스 역시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4% 가까이 올랐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Fed의 금리 인상 속도, 국채금리 움직임 등을 주시했다. 인플레이션과 경기둔화 우려 사이에서 통화정책 대응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는 점에서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오는 26일 잭슨홀에서 내놓을 메시지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매파 발언 수위에 따라 글로벌 금융 시장이 또 한번 출렁일 가능성이 크다.


시장에서는 이미 긴축 경계감이 한층 높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현재 Fed가 오는 9월 3연속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을 52.5% 반영하고 있다. 전날 55%보다는 소폭 낮아진 수준이나 일주일전 41%보다는 훨씬 높다. 0.5%포인트 인상보다는 0.75%포인트에 더욱 무게를 둔 모습이다.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의장의 매파 발언을 대기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10년물 금리는 3.06%선에서 움직였다. 전날 약 한달만에 3%를 재돌파한데 이어 이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10년물 금리는 이날 장 초반 하락세를 나타내다 주택 지표 등이 나온 이후 3.07%까지 치솟았다. 이날 공개된 7월 신규 주택판매는 12.6% 감소했다.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최근 강세를 지속해온 달러화는 이날 주춤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대비 소폭 떨어진 108.54를 기록했다.


시장 변동성은 커졌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1%이상 오른 24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UBS는 "Fed가 미국 경제를 연착륙으로 이끄는 데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두려움 사이에서 투자자 심리가 흔들리면서 증시 변동성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건스탠리 웰스매니지먼트의 글로벌투자위원회 책임자인 리사 살렛은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경기침체 리스크 증가 등을 과소 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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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38달러(3.74%)가량 오른 배럴당 93.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우디아라비아가 감원 가능성을 언급한 여파다. 이는 지난 11일 이후 최고치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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