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마약사범 8575명…지난해 대비 13.4% 늘어
마약류 밀반입도 점차 대형화
검찰, '마약과의 전쟁' 선포…"마약범죄 엄단할 것"

지난 1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관세청 마약류 밀반입 예방 캠페인에 참가한 마약 탐지견들이 시범을 보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 1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관세청 마약류 밀반입 예방 캠페인에 참가한 마약 탐지견들이 시범을 보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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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마약청정국'이란 수식어는 옛말이 됐다. 최근 국내 마약 사범은 급증하고, 마약류 밀반입 규모도 대형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검찰은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수사역량을 강화해 마약범죄를 엄단할 방침이다.


22일 울산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캠핑장에서 마약을 투약하고 환각 상태에서 소리를 지르며 이상 행동을 보인 30대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지난 21일 오후 5시쯤 울산시 중구의 한 캠핑장에서 인사불성 상태로 난동을 부렸다. 1명은 맨발에 웃통을 벗은 채 비틀거리며 화단을 드나들다가 길바닥에 드러누웠고, 다른 2명은 SUV 차량을 타고 이동하다가 인근 도랑에 차를 빠뜨렸다. 캠핑장 관리인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이들을 현장에서 검거했다. 경찰조사에서 이들은 마약 종류로 분류되는 향정신성의약품인 LSD를 투약했다고 진술했다.

인천에서는 호텔 객실에서 마약을 투약한 20대 남성 2명이 지난 18일 긴급체포됐다. 마약 투약이 의심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들의 객실에서 일회용 주사기와 하얀색 가루 등을 발견했으며, 간이 시약 검사 2명 모두에게서 마약 양성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국내 마약 사범은 급증하고 있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체 마약 사범은 857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4% 늘었고, 밀수 유통 사범은 3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약류 밀반입도 대형화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관세청이 지난달 26일 발표한 ‘2022년 상반기 마약류 밀수 단속 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적발된 마약 밀반입건은 총 372건, 밀반입량은 238㎏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 적발된 마약밀반입건이 총 662건, 밀반입량이 214㎏이었던 것과 비교해 건수는 44% 줄고, 중량은 11% 늘어난 것이다. 코로나19 등으로 항공편과 출입국자 수가 감소했으나 마약 밀수 규모가 대형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로나19로 인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비대면 마약류 거래도 늘고 있다 . 지난 6월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올 상반기 유통을 차단한 온라인 마약류 매매 정보가 1만2812건에 달한다. 마약류 매매 정보에 대한 시정요구는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 2020년에는 8130건이었으나, 이듬해인 2021년에는 1만7020건으로 2배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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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마약범죄를 엄단하고 '마약 청정국'의 지위를 다시 회복하겠다는 방침이다. 대검은 반부패·강력부장 주재로 전국 6대 지검의 마약·조직범죄 전담 부장검사 회의를 개최하고 마약·조직범죄 엄정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에 따라 대검은 마약범죄와 관련해 UNODC(유엔마약범죄사무소) 포함 전 세계 30여개국과 공조체계를 구축해 수사관 파견 및 수사정보 교환, 현지 검거·송환 등 국제공조를 강화할 예정이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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