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모기지론 금리 2009년 이후 최저…부동산 경기 글쎄요
中 올해 0.35%P 인하에도 불구 시장에선 별도 부양책 목소리
인민은행 총재 "중국 경제 기로에 서 있다", 특별 대출 39조원 지원 착수
[아시아경제 조영신 선임기자] 중국 부동산담보대출(모기지론) 최저 금리가 연 4.1%까지 떨어졌다. 이는 2009년(4.158%) 이후 최저 수준이다. 중국 금융당국이 기준금리 격인 대출우대금리(LPR) 5년 만기 금리를 인하하며 빚을 권하고 있지만 한번 식은 부동산 열기가 다시 되살아날지는 의문이다.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목표 달성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게 일반론이다.
중국 경제 전문 매체 제일재경은 인민은행이 5년 만기 LPR 금리를 종전 연 4.45%에서 4.30%로 0.15% 포인트 인하함에 따라 대출자의 금리 및 원리금 상환 부담이 경감됐다고 23일 보도했다.
인민은행은 부동산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5년 만기 LPR 금리를 지난 1월 4.65%에서 4.60%, 5월 4.60%에서 4.45%, 8월 4.45%에서 4.3%로 모두 0.35% 포인트 인하했다.
제일재경은 대출금 300만 위안(환화 5억8700만원), 30년 만기, 원리금균등분할상환 기준으로 월 이자를 계산하면 종전 1만5469위안에서 1만4846위안으로 623위안(12만2000원)을 절약할 수 있고 연간 기준으로는 7476위안의 이자 부담이 경감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7476위안은 애플 아이폰13 프로 한 대 값이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장쑤성 쑤저우에선 연 4.1%의 금리가 적용되고 있다면서 이는 2009년 보다 낮은 것이라고 부연했다.
올해 3차례에 걸쳐 5년 만기 LPR가 인하됐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내부에선 부동산 경기 전망에 대한 회의적 반응이 더 크다.
밍밍 중신증권 수석 애널리스트는 "지난 5월 0.15% 포인트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경기는 되살아 나는데 제한적이었다"면서 "추가 금리 인하 외 추가적인 보완책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리차오 저상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금리 인하의 목적은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고 신용 구조를 최적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시장에 꾸렷한 변화가 없다면 금융당국이 금리를 추가 인하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강 인민은행 총재는 전날 금리 인하 발표 직후 중국개발은행, 공상은행, 중국은행, 건설은행 등 주요 금융권 수장들을 불러 경제 회복과 신용 안정을 위해 금융기관이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이 총재는 "중국은 현재 가장 어려운 경제 안정의 기로에 서 있으며, 절박한 마음으로 경제 회복과 발전의 기반을 다져야 한다"면서 "실물경제에 대한 대출을 늘리고, 부동산에 합리적인 자금을 보장해 달라"라고 촉구했다. 그는 특히 대형 국유 금융권에 거시적 사고와 선도적 및 자주적 역할을 강조하면서 대출 총량 확대를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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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블룸버그통신은 인민은행이 부동산 개발업체에 2000억 위안(한화 39조원)의 특별 대출을 제공할 것이라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민은행은 건설 중인 아파트를 완공하는 조건으로 부동산 개발 업체에 특별 자금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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