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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명환 기자] 23일 국내 증시는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하락 마감한 미국 증시의 영향으로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4%(90.49포인트) 내린 4137.99에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5%(323.64포인트) 하락한 1만2381.57에,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91%(643.13포인트) 밀린 3만3063.61에 거래를 마쳤다.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지난 6월16일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이번 주 예정된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경계 심리를 나타낸 것으로 추정된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오는 26일 잭슨홀 미팅에서 '경제 전망'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인데,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파월 의장의 연설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달러화의 강세 추이 역시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3.9원 오른 1339.8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전날 오후 장 중 직전 거래일 종가보다 14.3원 상승한 달러당 1340.2원까지 올랐는데, 환율이 1340원을 넘어선 건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4월29일의 1357.5원(고가 기준) 이후 약 13년4개월 만이다. 달러 대비 유로화 역시 약세를 보였다. 유로화는 달러 대비 0.9924달러까지 떨어지며 1달러 밑으로 내렸다.

달러화 강세가 기업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달러화가 전년 대비 15% 이상 절상됐을 경우 이후 1~4분기 이내에 기업 이익이 둔화된다. 이에 내년 상반기 미국 기업의 이익이 전년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기술주의 경우 달러 강세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본부장 "기술주 중심 내린 美 증시…코스피 하락 출발 예상"

[굿모닝 증시]잭슨홀 경계·강달러에 약세 보인 美 증시…코스피 하락 출발 예상 원본보기 아이콘


23일 국내 증시는 0.7% 내외의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다만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가 높은 가운데 미국의 경기가 견고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하락 폭이 확대되기보다는 제한적인 하락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증시가 달러화 강세 여파로 인해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공격적인 Fed에 대한 우려 속에서 반도체 종목이 광범위하게 내리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3.72% 하락하고, 중소형 지수인 러셀2000지수도 2.13% 하락하는 등 심리적인 부담이 확대된 점도 부정적인 요인이다.


물론, 미 증시 하락의 원인 중 하나인 러시아의 대유럽 천연가스 공급 중단 이슈는 전날 한국 증시에 영향을 줬던 점을 감안하면 낙폭이 확대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여기에 달러 강세와 미국 국채 금리 급등의 원인 또한 새로운 이슈가 부각됐다기보단 최근 지속적으로 영향을 줬던 이슈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변동성이 확대될 수는 있으나, 지속될 가능성 또한 제한적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美 조정에 약세 흐름 전망…조정 압력 크지 않아"

[굿모닝 증시]잭슨홀 경계·강달러에 약세 보인 美 증시…코스피 하락 출발 예상 원본보기 아이콘


23일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의 추가 조정 속에서 매크로 불확실성의 영향을 받으면서 약세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 과정에서도 지속되고 있었던 외국인 순매수도 현재 환율 레벨이 추가적으로 상승한다면 순매도로 전환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다만 현재 코스피의 밸류에이션 매력은 유효하며 최근 반등 랠리 국면에서 한국은 미국 증시 대비 베타(변동성)가 낮았던 만큼, 조정 압력도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3분기 실적 시즌까지 시간이 남기는 했지만, 자동차, 반도체, 가전 등 수출주들의 환율 효과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3분기 현재 평균 환율이 1310원대로 지난 분기에 비해 상승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2분기 실적 시즌 이후 후퇴했던 환율 효과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재차 높아질 전망이다.


잭슨홀 미팅은 파월 Fed 의장이 기존에 예상했던 것보다 매파적인 스탠스를 보일 것이라는 의견이 주류로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0.5%포인트 금리 인상으로 컨센서스가 형성됐던 9월 FOMC 예상 결과는 현재 0.75%포인트 인상으로 바뀐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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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강달러는 잭슨홀 미팅 불확실성에 따른 자체적인 달러 강세 영향도 있겠지만, 유로화와 달러화의 1대1 패리티 붕괴 등 달러 대비 다른 통화의 약세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장은 인플레이션뿐 아니라 글로벌 경제 성장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진 상황이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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