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는 극구부인 "우린 테러국가 아냐"
전쟁 장기화 불씨 우려…유엔도 "철저한 조사"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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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러시아 정보당국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신적 스승이라 불리는 알렉산드르 두긴의 딸이 차량폭발사고로 최근 숨진 사건의 배후로 우크라이나를 지목했다. 러시아측은 우크라이나의 비밀요원이 잠입해 차량폭탄테러를 벌였다고 맹비난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의 주장을 극구부인하고 있다.


가뜩이나 양측이 크림반도 일대에서 대규모 공세를 준비하는 가운데 이번 사건이 전쟁 장기화의 불씨가 될 것이란 우려도 나오면서 유엔에서도 이례적으로 러시아에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22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20일 모스크바에서 발생한 다리야 두기나의 사망사건을 조사한 결과 두기나는 운전 중 차량에 설치됐던 폭발물이 터지면서 사망했다"며 "우크라이나 비밀요원인 나탈랴 보우크가 유력한 용의자로, 그는 지난달 23일 러시아에 도착해 두기나와 같은 건물의 아파트를 임대한 뒤 한달간 두기나에 대해 조사해왔다"고 밝혔다.


사망한 두기나는 푸틴 대통령의 정치적 스승이며 '브레인'으로 알려진 러시아의 정치철학자 두긴의 딸로 정치평론가로 활동해온 인물이다. 두긴은 러시아 우선주의와 과거의 영광 회복 등 민족주의를 강조해온 인물로 이번 우크라이나 침공 계획에 있어 푸틴 대통령에게 큰 영향을 끼친 인물로 알려져있다.

푸틴 대통령도 이날 두긴 가족에게 보낸 조전을 통해 "비열하고 잔혹한 범죄로 진정한 러시아인의 성품을 지닌 재능있는 두기나의 삶이 마감됐다"며 강한 분노를 드러냈다.


가뜩이나 오는 24일 우크라이나의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대규모 공세가 예상되는 크림반도 지역 등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 전선지역에는 군사적 긴장감이 심화되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이미 우크라이나 독립기념일 전후로 러시아가 공격수위를 높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 가운데 이번 두기나 사망사건은 러시아가 대규모 공세에 나설 구실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측은 이번 사건과 자국간 연관성을 극구 부인하고 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수석보좌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같은 범죄국가도 아니며 테러국가도 아니다"라며 해당 사건과 우크라이나 당국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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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건이 양측간 전쟁 장기화를 촉발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유엔도 이례적으로 러시아에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스테판 뒤자리크 대변인을 통해 성명을 내고 "다리야 두기나의 사망과 관한 모든 것을 보다 철저하게 조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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