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서 나온 '이준석 포용' 목소리…여론은 '윤핵관 책임론'
각종 여론조사 與갈등 '윤핵관 책임' 비판 속
주호영 "尹이 李 포용하면 해결된단 생각 많아"
김종인 "리더라면 품어주는 아량 있어야 해"
[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간 갈등 상황을 해결할 방법으로 윤 대통령이 이 전 대표를 포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여당 내에서 나왔다. 윤 대통령과 당을 향한 이 전 대표의 공세에 대해선 부정적인 의견이 여전하지만 깊게 패인 갈등의 골을 메우기 위해 '너그러운 정치가 필요한 때'라는 요구가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KBS 1TV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 이 전 대표를 둘러싼 갈등 상황에 대해 "짐작하건대 국민은 대통령이 어른인데 (이 전 대표를) 포용하면 해결되지 않겠는가,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며 "대통령의 ('내부 총질하던 당 대표') 문자로 사건이 확대된 측면이 있으니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사태의 책임은 성 상납 의혹으로 징계를 받은 "이 전 대표에게서 시작된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면서 "이 상황이 오래되면 서로 상처를 입지만 대통령도 상처가 많다. 가급적 이 문제를 재판으로 끝까지 공격하는 것으로 두지 말고, 여러 방법으로 잘 해결했으면 하는 것이 제 바람"이라고 했다.
조해진 의원도 지난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최근 윤 대통령을 향한 이 전 대표의 공세를 "잘되라고 직언 하고 쓴소리 하는 차원을 넘어버렸다"고 비판하면서도 "대통령이 포용하고 끌어안고 하면…(이 전 대표가) 호응하지 않고 튕겨 나가더라도 이미 상당 부분 (갈등이) 정리되고 민심이 정상 궤도로 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여당 내에서 이런 주장이 나온 것은 당 내홍의 책임이 윤 대통령과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에 있다는 비판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공정이 데일리안 의뢰로 15~16일 전국 만 18세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에 따르면 '국민의힘 내에서 더 문제가 되는 사람'을 고르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60.2%가 윤핵관을 꼽았다. 이 전 대표에게 당 내홍의 책임이 있다는 응답은 28.3%였다.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16~17일 1086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0%포인트)에서도 '이 전 대표와 윤핵관 중 누가 더 쇄신 대상이냐'는 질문에 47.4%가 윤핵관을 선택했다. 이 전 대표를 지목한 응답자는 24.0%, '이 전 대표와 윤핵관 모두'라는 응답은 23.7%였다.
다만 내홍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가와는 별개로 이 전 대표의 최근 발언과 행보에 대해선 부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여론조사 공정 조사에서 이 전 대표가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49.1%로, '잘하고 있다(42.8%)'는 응답보다 6.3%포인트 높았다. (더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이 전 대표의 최근 발언 수위가 지나친 면은 있지만, 현 상황을 초래한 것은 윤 대통령의 측근 논란인 윤핵관 문제가 크다고 판단하는 경향이 우세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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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윤 대통령과 이 전 대표 모두 정치력이 없다고 평가했다. 김 전 위원장은 20일 TV조선 '강적들'에 출연해 "책임은 (윤 대통령과 이 전 대표) 양쪽에 다 있다고 본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정치력의 부재"라고 짚었다. 이어 "리더가 왜 리더겠는가"라며 "참고 화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야 하는데 그게 잘 보이지 않는다, 선거 때 같이 (활동)했으면 (이 전 대표를) 품어주는 아량도 있어야 하는데 그게 없어서 오늘 같은 묘한 현상이 생겨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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