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수정경제전망서 성장률↓·물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7월 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7월 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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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국내 물가흐름이 현재 전망하고 있는 경로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당분간 금리를 0.25%포인트씩 점진적으로 인상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7월 13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오는 25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된 가운데 금융업계는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가 0.25%포인트 올라 연 2.50%에 도달할 것으로 유력 전망하고 있다. 지난달 금통위는 사상 처음 '빅스텝'(기준금리 0.50% 인상)을 단행했는데, 이 총재는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수 개월간 물가가 지금보다 높은 수준을 보인 후 점차 완만히 낮아지는 상황대로 간다면, 7월처럼 빅스텝을 밟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올해 남은 세 번의 금통위에서 이례적인 상황이 없다면 0.25%포인트씩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사전 예고한 셈이다.

최근 수입물가를 끌어올리던 국제유가가 하락했고, 급등하던 국제곡물 가격도 진정세에 접어든 만큼 국내 물가도 조만간 정점에 다다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달 월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103.1달러로 전월보다 8.9% 떨어졌다. 올해 1월 배럴당 83.5달러였던 두바이유 가격은 3월 110.9달러로 100달러선을 돌파했다. 이후 6월 113.3달러까지 고공행진하다가 7월 103.1달러로 한풀 꺾이면서 4월(102.8달러) 수준으로 내려왔다.


국제유가가 떨어진 영향으로 수입물가는 3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이 6월 9.1%로 급등하면서 1981년 11월 이후 최대폭을 기록했지만 7월 8.5%로 상승폭이 다소 꺾이면서 금리인상 속도조절 필요성이 언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은 기존 총재의 예고처럼 금통위가 다음주 빅스텝이 아닌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밟을 것으로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다.

다만 지난 7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년 전보다 6.3% 올라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데다 당분간 물가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란 점은 변수다. 최근 집중호우로 농산물 작황이 우려되는 상황 역시 물가 상승 압력을 키우는 요인이다. 정부는 9~10월경 물가가 정점을 찍은 뒤 상승세가 둔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25일 한은 금통위는 기준금리 결정과 함께 우리나라 경제성장률과 소비자물가상승률 등에 대한 수정 전망도 내놓는다. 한은은 지난 5월 올해 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을 각각 2.7%, 4.5%로 예상했지만 성장률은 더 낮추고 물가는 높이는 등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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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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