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당내 청년·무소속 의원도 이준석 비판…"오래 못 갈 것"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이준석, 지난 13일 기자회견 이후 연일 윤석열 대통령 비판
이에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이 '자중하라'며 기자회견 열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당 대표(사진 제공=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당 대표(사진 제공=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당 대표가 지난 13일 기자회견 이후 연일 윤석열 대통령을 직격하는 것은 물론 당내 청년인사와도 설전을 벌이며 '장외전'을 펼치고 있다. 이 같은 이 전 대표의 모습을 놓고 당내에서는 '오래 가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전 대표와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은 하루 전인 18일부터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장 이사장은 18일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에는 이 전 대표와 친이준석계 청년들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당의 개혁을 위해서는 이 전 대표가 남 탓을 하기 이전에 먼저 반성하며 책임 있는 정치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 이사장은 윤석열 대선 캠프 청년본부장 출신이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청년소통 태스크포스(TF) 단장을 맡은 '친윤'계 인사다.

장 이사장은 기자회견 내용을 페이스북에 올렸고, 이 전 대표는 "그래 예찬아 그렇게 해서 네가 더 잘 살 수 있다면 나는 널 응원할게"라는 내용의 댓글까지 달며 적극적으로 공격했다. 이에 장 이사장 또한 "저도 그렇고 오세훈 (서울)시장이나 홍준표 (대구)시장도 형님이 더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여러 얘길했고, 한번쯤 고민해보면 좋겠다"고 맞받아쳤다.


여기에 '친이준석'계로 분류되는 김용태 전 최고위원이 장 이사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며 참전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장 이사장을 향해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목소리를 내는 당내 많은 청년당원들의 모습을 단순히 당 대표를 위해서 그런 것이라고 치부하다니 그 알량하고 졸렬한 시각에 참 유감"이라고 꼬집었다.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 청년본부장, 인수위 청년소통TF 단장을 맡았던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이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전 당 대표의 최근 행보에 대해 비판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연합뉴스)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 청년본부장, 인수위 청년소통TF 단장을 맡았던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이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전 당 대표의 최근 행보에 대해 비판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그러자 장 이사장은 19일에도 반격에 나섰다. 장 이사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 말고는 사회생활을 해본 적 없는, 다른 일로 돈을 벌어 세금 한 푼 내본 적 없는 일군의 청년정치인들이 바로 '여의도 2시 청년'이다. 변호사라는 본업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면 이 전 대표 편에서는 청년들이 '여의도 2시 청년' 그 자체"라며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 나국대의 이대남 대변인들, 그리고 2년 만에 20억대 재산신고를 해 돈 걱정 없이 정치만 하면 되는 김 전 최고위원. 평범한 청년들이 겪는 취업과 자립의 문제를 경험한 적 있는가"라고 얘기했다.

당내에서는 이 전 대표의 장외전이 지속된 관심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한 국민의힘 중진의원은 "지금이야 지난 13일 기자회견 이후 약 일주일 정도밖에 안 됐으니 관심이 살아남아 있는 거겠지만, 윤석열 대통령 비판하고, 본인을 향한 지적에는 참지 못하고 반격하는 등의 똑같은 패턴이 계속되면 국민들은 피로감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초선의원도 "민생이 어렵기 때문에 다들 정치적 사안보다는 먹고 사는 일에 집중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 전 대표를 지지하는 일부만 계속 힘을 실어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무소속 의원마저 이 전 대표에게 '자중'을 요구했다. 양향자 무소속 의원은 전날 "당 대표는 대통령 후보와 함께 정상까지 동행할 수는 있어도 정상에 오르는 순간 조용히 대통령의 뒤로 물러나야 맞다"며 "아직 늦지 않았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이제 조용히 한발 뒤로 물러나 때를 기다리면 좋겠다. 이준석에게는 여전히 시간도 많고, 기회도 많다. '선당후사'는 안 되어도 '선국후사'는 할 수 있지 않은가"라고 강조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