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中왕이 "평등·존중 견지해 내정간섭 말아야"…박진 "화이부동"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두번째 대면 회담…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진행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박진 외교부 장관이 취임 후 첫 중국을 방문해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을 가졌다.


박 장관과 왕 위원은 9일 오후 칭다오시 지모(卽墨)구 지모고성군란호텔에서 1시간 40여 분간 소수 인원이 배석한 소인수 회담을 한 뒤 확대회담에 들어갔다.

왕 위원은 확대회담 모두발언에서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지금까지 성공을 이룩해 온 유익한 경험을 정리하고 양국관계의 큰 국면을 잘 파악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래 30년을 향해 중한 양측은 독립자주를 견지하고 외부의 장애와 영향을 받지 말아야 한다"며 "선린우호를 견지해 서로의 중대 관심사항을 배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윈윈을 견지해 안정적이고 원활한 공급망과 산업망을 수호해야 하고, 평등과 존중을 견지해 서로의 내정에 간섭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 다자주의를 견지해야 한다는 뜻도 밝혔다.


공급망 수호와 내정 간섭을 언급한 것은 한국도 참여하는 미국 주도의 반도체 공급망 재편이 자국에게 배타적으로 흐르지 않기를 바라는 기대와 대만 문제에 대한 함의 등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또 "비바람에 시련을 겪어온 중한관계는 당연히 더 성숙하고 더 자주적이고 더 견고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 장관은 "수교 30주년을 맞아 오랜 시간을 함께해 온 양국이 상호존중에 기반해 공동이익을 추구하는 협력적 한중관계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익과 원칙에 따라 화이부동(和而不同)의 정신으로 중국과의 협력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며 양국이 '인류보편적 가치와 규범'에 입각해 자유·평화·번영을 위한 상생협력을 해나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전례 없이 위협받고 있다"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일관된 원칙에 기초해 도발엔 단호히 대응하고 대화의 문은 항상 열어둘 것이라며 "북한이 도발 대신 대화를 선택하도록 중국이 건설적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를 위해 한중 양국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서 최고위급의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며 "편리한 시기에 시진핑 주석님의 방한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박 장관과 왕 위원의 대면 회담은 이번이 두 번째다. 두 장관은 지난달 초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주요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첫 대면 회담을 했다. 당초 1시간가량으로 예상됐던 소인수회담이 1시간 40여 분간으로 길어졌는데, 통상 소인수 회담은 한반도 문제를 비롯한 양국의 주요 전략적 관심사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는 만큼 양 장관이 어떤 논의를 주고받았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매끈한 뒷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