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그랜드슬램 도전’ 전인지 "출발이 좋다"…시부노 ‘6언더파 선두’
올해 마지막 메이저 AIG여자오픈 첫날 3언더파 공동 5위, 제시카 2위, 박인비와 최혜진 공동 10위, 고진영 공동 103위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출발이 좋다."
‘플라잉 덤보’ 전인지(28)는 5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이스트로디언 뮤어필드(파71·6680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올해 마지막 메이저 AIG여자오픈(총상금 730만 달러) 첫날을 앞두고 걱정이 많았다. 전인지는 "워밍업을 하는 동안 날씨가 최악이었다"면서 "폭우에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좋은 플레이를 하기 힘들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또 해안에 위치한 전형적인 링크스코스인 뮤어필드의 경험도 없었다. "링크스코스에서 자주 쳐보진 못했다"는 전인지는 "이렇게 바람이 많이 부는 코스는 처음"이라면서 "정말 어렵게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전인지의 걱정을 기우에 불과했다. 라운드를 시작할 때 날씨가 좋아졌고, 현지 골프팬들의 응원까지 받으면서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서로 다른 4개 메이저를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향해 힘차게 진군했다.
전인지는 이날 버디 4개(보기 1개)를 쓸어 담았다. ‘US여자오픈 챔프’ 이민지(호주), 셀린 부티에(프랑스), 조디 이워트 셰도프(잉글랜드) 등과 함께 공동 5위(3언더파 68타)다. 4~5번홀 연속버디로 상큼하게 출발했고, 12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하는 순항을 이어갔다. 15번홀(파4) 보기는 17번홀(파5) 버디로 만회하며 2라운드를 기약했다. 퍼팅 수 26개와 벙커세이브율 100%를 동력으로 삼았다.
선두와는 3타 차, 충분히 역전을 노릴 수 있는 자리다. 전인지는 LPGA투어 통산 4승 중 3승이 메이저다. 2015년 비회원 신분으로 US여자오픈을 접수했고, 2016년 아문디 에비앙챔피언십에선 메이저 54홀(194타)과 72홀 최소타(263타), 남녀 메이저 최다 언더파(21언더파) 등의 새 역사를 창조했다. 지난 6월에는 KPMG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전인지는 이미 서로 다른 3개 메이저에서 우승을 차지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여자 골프에선 2013년 에비앙챔피언십이 메이저로 승격돼 총 5개다. 이 중 4개 대회에서 우승하면 그랜드슬램으로 인정한다. "제니가 코다(미국·5언더파 2위), 조지아 홀(잉글랜드·1언더파 공동 13위)과 동반 라운드를 했다"는 전인지는 "두 선수의 플레이도 정말 멋졌다"면서 "3명 모두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고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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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우승자 시부노 히나코(일본)가 6언더파를 몰아쳐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했다. 올해 미국 무대에 데뷔한 루키다. ‘골프여제’ 박인비(34)와 최혜진(23) 2언더파 공동 10위, '넘버 3' 넬리 코다(미국)와 ‘에비앙 챔프’ 브룩 헨더슨(캐나다), 지은희(36), 유소연(32) 공동 1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이븐파 공동 26위다. ’KPMG 챔프’ 제니퍼 컵초(미국) 2오버파 공동 56위, ‘넘버 1’ 고진영(27)은 5오버파 공동 103위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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