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자체로 책 전체 내용을 함축하는 문장이 있는가 하면, 단숨에 독자의 마음에 가닿아 책과의 접점을 만드는 문장이 있습니다. 책에서 그런 유의미한 문장을 발췌해 소개합니다. - 편집자주


데뷔작 ‘회색 인간’으로 한국 문단에 큰 충격을 주었던 김동식 작가가 처음 선보이는 연작소설이다. ‘궤변 배틀’을 콘셉트로 한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펼쳐지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담았다. 소설 속 TV 프로그램 ‘궤변 말하기 대회’에는 매회 다양한 참가자들이 나와 자신만의 궤변을 늘어놓는다. 노후 대신 사후를 준비해야 한다, 전생은 미래에 존재한다, 인류 멸망을 꾀하는 비밀 단체가 있다 등 말도 안 되는 궤변이지만, 그 속에 철학적이고 심오한 주제들이 튀어나와 우리의 통념을 흔든다. 인간, 예술, 죽음, 환경 등 다양한 문제에 질문을 던지고 극한의 상상력을 보여 준다.

[책 한 모금] 궤변 배틀의 승자는?…“동물도 죽으면 귀신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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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인간을 일일이 살펴보면서 분별하는 건 너무 귀찮은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그냥 지구에 인간을 부어 버린 겁니다. 지구라는 컨베이어 벨트에 말입니다. ‘이 세상은 컨베이어 벨트입니다’ 中

동물도 죽으면 귀신이 됩니다. 그래서 저는 주장하는 겁니다. 지금 우리는 지구의 최상위 포식자가 인간이라고 생각하지만, 결국에는 짐승이 될 거라고 말입니다. ‘동물 귀신을 본 적 있나요’ 中


맞습니다. 죽고 싶어야만 죽는 세상이 있습니다.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는 세상에서 죽음은 굉장히 고귀한 것이 될 것입니다. ‘이곳은 외계의 휴양지입니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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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변 말하기 대회 | 김동식 지음 | 요다 | 200쪽 | 1만3000원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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