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만한 아우' 기아
2분기 이익률…10.2%
7월 판매량 2014년 이후 최다
[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원자재와 반도체 수급 우려에도 불구하고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동생인 기아의 성장이 가파르다. 레저용차량(RV)과 친환경 차량의 꾸준한 성장 등으로 인해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4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달 국내와 해외에서 총 25만7903대를 팔았다. 국내의 경우 총 5만1355대가 판매됐는데 2005년부터 올해까지 7월 기준 5만대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해외의 경우 20만6548대로 2014년 이후 최다다.
현대차도 지난달 전년 대비 4.0% 증가한 판매실적을 거뒀지만 기아가 같은 기간 6.3%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형보다 판매량이 더 증가한 셈이다.
실적부문에서도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기아는 올해 2분기에는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매출액 21조8760억원에 영업이익 2조2341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3%, 영업이익은 50.2% 늘어났다. 기아가 분기 영업이익 2조 원을 넘긴 건 창사 이래 처음이다.
특히 기아의 경우 빠르게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2018년 2.1%에 불과했던 영업이익률은 2019년에도 3.5% 불과했으나 지난해 7.3%였다. 하지만 올해 2분기 10.2%를 기록했다. 기존 최고였던 2012년 2분기의 9.8%를 10년 만에 경신했다.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률인 8.3%도 뛰어넘었다.
기아의 성장 배경에는 RV와 친환경차량의 판매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기아의 경우 지난 2분기 RV 비중이 전체의 65.4%에 달했다. 전년 동기 대비 8.9%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올해 기준 지난달까지 국내에서 RV는 총 16만7920대가 팔렸는데 승용차의 10만6436대 대비 57.76% 더 늘어난 수치다.
여기에 친환경차 비중도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달까지 올해 국내 기준 친환경차 판매량은 총 10만3241대로 지난해 누적 5만2480대 대비 96.7% 증가했다. EV6과 니로 하이브리드(HEV) 및 스포티지 HEV의 판매량이 본격적으로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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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업계는 앞으로도 기아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차와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브랜드 정체성을 확립하고 있는데다 앞으로 목적기반 모빌리티(PBV)에서도 성과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기아가 자신만의 색깔을 내는데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며 " RV와 친환경차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보니 좋은 효과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아가 목적기반 모빌리티(PBV) 지향하고 있는데 이 시장도 커질 예정인 만큼 앞으로의 기대감도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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