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11회 우승' 美 농구 전설 빌 러셀 사망…향년 88세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미국 남자프로농구(NBA)의 전설로 불리는 빌 러셀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망했다. 향년 88세.
AP통신 등에 따르면 러셀의 유족들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그와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사망 소식을 게재했다. 러셀의 유족들은 "미국 스포츠 역사상 엄청난 인물인 빌 러셀이 88세의 나이로 아내 져니의 곁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사인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은 없었지만 최근까지 투병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934년생인 러셀은 보스턴셀틱에서 뛰면서 1959년부터 1966년까지 8번 연속 우승을 포함해 13년 간 총 11회 우승을 차지한 미국 농구 레전드로 불리는 인물이다. 그는 1980년 미국 농구 명예의 전당에 올랐고 5차례 NBA MVP, 12차례 올스타로 뽑혔다. NBA 파이널 MVP는 역대 최다 우승 기록 보유자인 러셀의 이름을 따 '빌 러셀 NBA 파이널 MVP 어워드'라고 부르기도 한다.
러셀은 미국 주요 스포츠에서 첫 흑인 코치라는 타이틀도 보유했다. 셀틱은 "뛰어난 성과를 끊임없이 추구하는 것부터 개인의 영광보다 팀의 성과를 축하하고 코트 밖의 사회 정의나 시민권에 대한 헌신까지 빌 러셀의 DNA는 셀틱이라는 조직의 모든 요소에 스며들어 있다"면서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또 다른 NBA의 레전드로 불리는 마이클 조던은 러셀을 '개척자'라고 표현하면서 "그는 나를 포함해 모든 흑인 선수의 표본이 됐고 그 길을 깔아왔다. 세계가 레전드를 잃었다. 그의 가족에게 애도를 보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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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포츠인으로는 훈장을 가장 많이 받은 선수로 기록이 남아있다고 AP는 전했다. 그에게 대통령 자유훈장을 수여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도 이날 SNS에 "코트에서 그는 농구 역사상 최고의 챔피언이었고, 코트 밖에서는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 무하마드 알리와 함께 하는 시민권의 개척자였다"면서 "수 십 년간 그는 모욕을 견뎌왔지만 무엇이 옳은가에 대해 말하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그가 활동하고 코치활동을 하며 인생을 살아가는 방식을 통해 나는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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