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에게 주는 김진태의 충고, "한 템포 쉬어야…나도 낙선했었지만 기회 오더라"
"지금은 의도적으로라도 냉담기 가져야"
[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6개월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후 전국을 돌며 지지자를 만나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한 템포 쉬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29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최근 이 대표 징계와 국민의힘 내부 갈등 상황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이렇게 말했다.
김 지사는 "저도 2년 전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 번 낙선 한 적이 있는데, 그다음 날부터 돌아다니면서 '시민 여러분, 제가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 저를 그렇게 하시면 어떻게 합니까? 열심히 하겠습니다' 하면서 시장 다니며 인사하고 그렇게는 안 했다"며 "다 이유가 있어서 그렇게 됐겠지(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유권자들이 김진태를 좀 잊어버릴 시간도 필요하겠다. 이런 생각으로 거의 한 1년 정도는 그냥 집에서 책만 보던 시절이 있었다"며 "그러다 보니 이렇게 다시 기회도 오더라. 지금은 의도적으로라도 냉담기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9일 이 대표가 청년 당원들을 만나러 강원도 춘천을 찾았을 때, 김 지사와도 '막걸리 회동'을 가졌다. 김 지사는 이에 대해 일각에서 '김진태가 배신했다' 등 비판이 있었다면서 "제가 만약에 강원도지사를 하다가 어려움이 있어서 지역에 바람 쐬러 갔는데 친하게 지내던 사람들이 '오해 받는다'며 다 피해서 가버린다면 심정이 어떻겠냐"며 "(이 대표가) 제가 어려운 처지에 있을 때 와서 저를 많이 도와줬던 분이라 인간적인 차원에서 만났다. 정치는 나중 문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 징계 결정 후 한동안 잠잠했던 국민의힘 내홍은, 이 대표를 "내부 총질이나 하는 당 대표"라고 한 윤석열 대통령의 문자 메시지가 지난 26일 공개되면서 격화하고 있다. 당 내부에서는 권성동 대표 직무 대행 겸 원내대표 체제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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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앞에서는 양의 머리를 걸어놓고, 뒤에서는 정상배들에게서 개고기 받아와서 판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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