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6%대, 23년만에 최대 상승폭
소비자들 "한푼이라도 싸게 사자"
고물가 속 PB상품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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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연일 치솟는 물가에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면서 자체브랜드(PB)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PB상품은 가격이 저렴한데다 품질력 또한 타 브랜드에 뒤지지 않아 가성비를 따지는 소비자에게 인기다. 이에 대형마트와 편의점 업계 등은 앞다퉈 PB제품군을 늘리는 모습이다.


최근 홈플러스는 '물가안정 365' 상품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25% 상승했다고 밝혔다. '물가안정 365'는 일부 상품을 최적가에 제공하는 홈플러스의 PB 가격 정책이다. 이중 PB상품인 '홈플러스 시그니처 국산콩 두부'는 50만 개 이상 팔려 홈플러스 두부 전체 품목 중 매출 1위를 달성했다.

그런가 하면 비교적 가격대가 높은 전자제품 역시 PB상품이 인기다. 롯데하이마트는 '하이메이드' PB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이달 들어 에어컨, 선풍기 등 '하이메이드' 냉방가전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70% 늘었다. 특히 '하이메이드' 에어컨은 같은 기간 약 90%, 선풍기는 20%가량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비자들이 PB상품을 찾는 이유는 급등한 물가와 연관 있다. 6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6.0% 상승했으며 정부는 7월 소비자물가도 장마, 폭염으로 인한 농산물가격 상승으로 6%대 상승률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자물가가 6%를 기록한 것은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7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쿠팡의 PB브랜드 '곰곰'을 자주 이용한다는 직장인 김은영씨(27·가명)는 "물가가 오르고 혼자 살다 보니 점점 가성비를 따지게 됐다"며 "평소 로켓배송 때문에 쿠팡을 자주 이용하는데, 유독 '곰곰' 브랜드에서 나온 물건들이 저렴해 검색해봤더니 쿠팡 자체 브랜드였다. 저렴해서 신선도나 맛을 기대하지 않았는데 마트에서 파는 상품과 다를 바 없었다"고 말했다.


PB상품이 저렴한 이유는 유통 과정 때문이다. PB상품은 유통업체가 직접 상품을 기획한 뒤 제조업체에 생산만 맡긴다. 이로 인해 물류비, 광고비를 최소화할 수 있어 일반 제품보다 더욱 저렴하게 판매가 가능하다. 소비자들 또한 싼 값에 물건을 구매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PB상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유통업계는 자체 브랜드를 새롭게 출시하거나 제품군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30일 물가 안정을 위해 브랜드 '굿민'(Good People)을 론칭했다. 세븐일레븐은 굿민을 통해 달걀과 삼겹살, 두부 등 신선식품 5종을 대형마트 가격 수준으로 출시하고, 향후 생필품 위주로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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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24 또한 '민생 시리즈'를 통해 300원짜리 김, 500원짜리 컵라면 등 주로 저가 식품을 내놓았다. CU는 지난해부터 최저가 PB상품을 판매하는 '득템 시리즈'를 실시하면서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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