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장관 "흑해 곡물 수출 재개협정에 군사작전 금지내용 없어"
"러 위협되는 전함, 탄약고 공격할 것"
우크라 "이번주 내 곡물수출 재개 희망"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유엔, 튀르키예(터키)가 체결한 흑해 곡물수출 재개 협정에 따라 곡물수출이 재개가 곧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러시아가 앞으로도 우크라이나 항구에 대한 군사작전을 지속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향후 협상 결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아프리카 콩고 공화국을 방문해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 22일 체결된 흑해 곡물수출 재개 협정에서 러시아의 특수군사작전을 금지하는 내용은 없었다"며 "우리는 군사목표물에만 타격을 가했고, 러시아 함대에 위협이 되는 우크라이나의 전함이나 대함미사일 탄약고는 공격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앞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지난 22일 4자회담을 갖고 흑해 곡물수출 재개에 합의했다. 해당 협정에 따라 오데사, 유즈니, 초르노모르스크 등 우크라이나의 3개 항구에서 곡물수출이 재개될 계획이다. 이후 협정 하루만인 23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오데사항에 미사일 공습을 가해 협정 결렬 우려가 나오기도 했지만, 일단 우크라이나측이 합의를 유지한다고 밝히면서 곡물수출 재개가 곧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CNN에 따르면 유리 바스코프 우크라이나 인프라부 차관은 "이번주 내 초르노모르스크 항구에서 첫 곡물수출이 재개되길 희망한다"며 "앞으로 2주 이내에 오데사와 유즈니 등 다른 항구에서도 수출 재개 준비가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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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곡물수출 재개 협정에 따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유엔, 튀르키예는 이스탄불에 공동조정센터를 설립하고 20명의 인력을 파견해 곡물수출 재개 협정의 이행을 준수하고 상호 감시하기로 약정했다. 해당 조정센터는 27일까지 설립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주요 곡물 수출항구에 대한 군사작전을 계속 펼칠 경우, 합의가 결렬될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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