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장관 "칩4 동맹 가입 신중해야"…정부·여당 입장과 '온도차'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가운데)은 2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취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미국 주도의 반도체 동맹(칩4 동맹) 가입 여부에 대해 "신중히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다.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미국 주도의 반도체 동맹(칩4 동맹) 가입 여부에 대해 "국익과 법률 등을 고려해 신중히 결정할 문제"라며 ‘신중론’을 내세웠다.
20일 이 장관은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최근 중국에 다녀온 (반도체) 기업 관계자들과 통화를 해보며 고민을 많이 했다"며 "자세한 것은 진행 중이라 말하기 어렵지만 무엇이 국익에 도움이 되는지 냉철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이 우려하고 있는 것은 우리 반도체 산업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액 1280억달러 중 중국 수출은 약 39%인 502억달러에 달한다.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270,500 전일대비 25,500 등락률 -8.61% 거래량 38,075,487 전일가 296,0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팔천피'의 저주인가…뚫자마자 추락하더니 7400선 마감, 코스닥도 5% 빠져 코스피, 외국인 '팔자'에 장중 7600선까지 하락 "삼성그룹 노조 '영업익 연동 성과급 요구', 주식회사 법리 위배" , SK하이닉스의 전체 매출 중 중국 비중도 30%가 넘는다. 여기에 더해 두 회사 모두 중국에서 D램, 낸드플래시 공장을 운영하고 있어 관계가 악화될 경우 반도체 산업 전체에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이 장관은 "칩4 동맹이 반도체에 국한돼 있지만 문제가 발생했을 때 어느 한쪽(미국 또는 중국)을 선택해야 하는데, 다른 산업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그런 부분을 고려해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의 이 같은 입장은 정부와 여당 측에서 "일단 가입은 하자"고 나선 것과는 다소 온도차를 보인다.
양향자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칩4 동맹과 관련해 "일단 가입하되 중국을 잘 설득하고 우리가 협상 주도권을 끌고 가야 한다"며 "특위 입장은 미국의 기술동맹 참여 메시지를 무시할 수는 없다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양 위원장은 "우리가 메모리 반도체에 있어 영향력이 워낙 크기 때문에 동맹을 이끌어 가고 미국과 중국 모두에 한국은 ‘없으면 안 되는’ 존재가 되도록 협상을 이끌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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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측에서는 칩4 동맹을 놓고 군사적 측면이 아닌 경제적 측면을 고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의견을 내 놓고 있다. 서용주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방송을 통해 "군사적 측면보다는 경제적 측면에서 우리가 얻을 것이 무엇인지를 잘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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