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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는 15일(현지시간) 소매지표 실적이 긍정적으로 나오며 안도랠리를 펼쳤다. 미국인들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며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강도 긴축 전망이 다소 꺾이고, 웰스파고, 씨티그룹 등 이날 공개된 은행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돈 것도 투자 심리 개선에 한 몫 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658.09포인트(2.15%) 오른 3만1288.26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72.78포인트(1.92%) 높은 3863.1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01.24포인트(1.79%) 상승한 1만1452.42에 장을 마감했다.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 역시 36.87포인트(2.16%) 높은 1744.37을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은행주가 광범위한 랠리를 펼쳤다.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공개한 웰스파고는 전장 대비 6.17% 상승 마감했다. 씨티그룹은 기대 이상의 실적에 금리 인상 환경의 수혜까지 확인되며 13% 이상 치솟았다. 전날 부진한 실적을 공개하며 하락장에 거래를 마쳤던 JP모건체이스도 4.58% 반등했다. 골드만삭스는 4.36% 상승 마감했다.


기술주도 올랐다. 메타플랫폼은 4.21%, 넷플릭스는 8.20% 뛰었다. 세일즈포스(+3.94%), 아마존(+2.64%), 테슬라(+0.74%), 마이크로소프트(+1.04%)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핀터레스트는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지분 9% 이상을 취득했다는 소식에 16.17% 상승 마감했다. 유나이티드헬스그룹 역시 시장 예상을 웃돈 실적에 힘입어 5%이상 올랐다.


투자자들은 이날 발표된 주요 경제지표와 이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속도 전망, 새롭게 공개된 기업 실적 등을 주시했다. 치솟는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미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소식에 투자 심리는 확연히 개선됐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6월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1.0% 늘어난 6806억달러로 집계됐다.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미국의 소매 판매는 올해 1월부터 4개월 연속 증가했지만, 5월(-0.1%) 들어 증가세가 꺾였었다. 근원 소매 판매는 전월보다 0.8% 올랐다.


Fed의 긴축 속도 향방을 가를 것으로 예상됐던 미시간대학의 기대인플레이션 지표는 하락했다.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5.2%로 전월 5.3%보다 소폭 떨어졌다.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은 전월 3.1%에서 2.8%로 낙폭이 더 컸다. 소비자들의 물가 상승 전망이 가라앉으면서 Fed의 공격적 금리 인상 전망도 다소 가라앉는 모습이다.


토마스 시몬스 제프리스 이코노미스트는 기대 인플레이션 하락에 따라 Fed가 이달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내다봤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 역시 급격한 금리인상이 많은 것을 약화시킬 수 있다며 큰 폭의 인상에 부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앞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폭이 9%를 넘으면서 시장에서는 1.0%포인트 인상 베팅이 높아졌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틀전 CPI 공개 당일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은 7월 기준금리 1.0%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80%이상 반영했으나 현재 30%까지 내려갔다.


오안드의 에드워드 모야는 "시장은 Fed가 이달 말에 1.0%포인트 인상에 나서지 않을 것이며, 긴축에 따른 정점이 가까웠다고 본 것"이라며 이날 랠리 배경을 진단했다.


이와 함께 전날 JP모건체이스와 모건스탠리의 실적 전망이 시장을 실망시킨 것과 달리, 이날 웰스파고와 씨티그룹의 실적은 투자자들이 경제 상태를 새롭게 살필 수 있는 관점을 제공했다는 평가다.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2.92%까지 미끄러졌다. Fed의 고강도 긴축 전망에 힘이 덜어지면서 2년물과의 금리 역전차도 전날보다 좁혀졌다. 다만 경기 침체 전조로 여겨지는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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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에도 원유 증산이 어려울 것이라는 소식이 확산하면서 수급 우려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81달러(1.89%) 오른 배럴당 97.5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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