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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대신 삼성 폰 돌려달라" 애타는 러 시민들에…'병행수입' 본격 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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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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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최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가 중단된 러시아에서 병행수입을 통한 제품 유통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3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는 병행수입 삼성 스마트폰에 대한 유통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병행수입은 제품을 해당 제조사의 정식 수입 업체가 아닌 개인이나 일반 업체가 수입해 판매하는 제도다. 원칙적으로 상표의 고유 기능인 출처표시와 품질보증 기능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허용된다.

이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를 향한 국제 사회 제재에 따라 마련된 것이다. 삼성전자나 애플 등 주요 제조사들이 현지에서 제품 판매를 중단하며 스마트폰 재고 부족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중국산이 아닌 삼성의 새 스마트폰을 사려는 러시아인들의 불만이 커진 영향도 있다.


그간 삼성전자는 러시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압도적 1위 자리를 지켜왔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지난 2월 41%, 3월 42%를 기록하며 애플 등을 크게 앞질러 왔다. 4월 점유율도 26%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샤오미(20%), 리얼미(11.2%), 애플(10.3%)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애플이 러시아 시장에서 아이폰 판매를 중단했다. 삼성전자 역시 최근 지정학적 이유로 러시아에서 상품 출하를 잠정 중단시켰다.

이들 기업의 빈자리는 중국이 차지했다. 최근 러시아 시장에서는 중국 스마트폰의 점유율이 급속히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9일 중국 매체 펑황커지에 따르면 러시아 최대 전자제품 유통 기업 엠비디오엘도라도는 러시아에서 4~6월 판매된 모든 신규 판매량의 3분의 2를 중국 브랜드가 차지했다고 밝혔다.


엠비디오엘도라도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중국 브랜드의 러시아 시장 점유율은 65% 정도다. 심지어 6월 점유율은 70%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2분기 샤오미가 러시아 스마트폰 판매량 1위에 올랐다. 샤오미의 러시아 시장 점유율은 30.6%에 달했다. 리얼미 역시 점유율이 8.3%에서 13%로 늘었다.


하지만 삼성 제품을 사려는 러시아인들의 불만이 갈수록 커지면서 러시아 정부는 병행수입 계획을 추진했다. 지난달 22일 러시아는 이러한 법안을 통과시키고 삼성전자 스마트폰과 애플 아이폰 시리즈 등이 포함된 병행수입 품목 목록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는 합법적으로 상품 저작권자의 동의 없이 일부 해외 상품을 병행수입할 수 있게 됐다.


다만 병행 수입 제품은 정식 서비스센터를 통한 A/S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사설 업체에서 수리할 수 있어도, 부품 조달이 어려울 수 있다. 교환이나 환불도 어렵다. 위조 상품의 위험도 문제로 거론된다. 병행 수입 제품에는 보증서 등이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검증받지 않은 일부 영세업자들이 위조 상품을 진품으로 속여 파는 사례가 적발되기도 했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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