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전력사용 역대 최대 95.7GW 전망…정부 "여건 녹록지 않아"
최대 전력수요 전망 전년 比 5.0%↑
전력 여유분 5.2GW…5년 내 최저
정부 9.2GW 추가 예비자원 확보
박일준 2차관 "전력수급 총력"
전기요금 인상여부 발표가 임박한 19일 서울 시내의 한 주택가에 설치된 전기계량기 모습. 주요 생필품과 에너지 가격이 전방위로 치솟고 전기·수도·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마저 물가 급등의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하면서 물가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정부가 한국전력의 전기요금 인상 요구를 수용하면 이미 5%대 중반을 기록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6%를 넘어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세종=이동우 기자] 올여름 때 이른 폭염으로 전력 수요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전력 공급 능력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전력 여유분은 안전권을 훨씬 밑도는 5.2GW에 머물러 수급 불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2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심의·확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전력수급 대책 기간은 다음달 4일부터 오는 9월 8일까지다. 산업부는 올여름 최대 전력 수요를 8월 기준 전망 91.7GW, 상한 전망 95.7GW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최대 전력수요(91.1GW) 보다 5.0% 높은 수치다.
반면 최대 전력 수요가 예상되는 8월 둘째 주 공급능력은 전년(100.7GW)과 유사한 100.9GW로 전망했다. 이 경우 최저 예비력은 5.2GW로 이 전망이 현실화하면 전력 수급 비상 단계가 발령할 수 있다. 이는 최근 5년간 여름철 예비력 실적과 비교해 가장 낮은 수치다. 그동안 예비력 실적을 보면 2018년 7.1GW, 2019년 6.1GW, 2020년 8.9GW, 2021년 9.6GW였다.
통상 업계에선 안정적 전력 공급 마지노선을 예비력 10GW, 예비율 10%로 꼽는다. 예비력이 낮을 경우 발전기의 돌발 정지 및 예상치를 웃도는 이상 기온 시 전력 대란 사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달에만 이미 전력 공급예비력이 10GW 이하로 떨어진 건 총 4일로, 지난 23일에는 올해 들어 처음 공급예비력이 7.9GW(예비율 9.5%)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예비력이 불안정해진 배경에는 올여름 평년보다 기온이 올라 전력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공급은 크게 늘어나지 못하면서다. 산업부는 "원전 가동은 증가했으나 노후 석탄발전 폐지 및 정비 등의 영향"이라며 "최근 여름철 실적과 비교해 예비력이 가장 낮은 수준으로 추가 예비자원 확보와 수요관리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전력수요 급증에 대비해 9.2GW의 추가 예비자원을 확보했다. 추가 예비자원은 평상시엔 가동하지 않지만 예비력이 마지노선을 상회할 경우 동원해 전력 수급의 차질을 방지한다. 산업부는 예비자원까지 투입할 경우 올해 최저 전력 예비율은 전망치(5.4%)보다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자발적인 수요감축, 신한울 1호기 등 신규설비 시운전 및 발전기 출력 상향을 단계별로 가동해 예비력을 적기에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280개 공공기관은 실내 적정온도를 준수하고, 조명 부분 소등 등 에너지 사용 실태도 중점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전력수급 위기 시 냉방기 순차운휴 등 추가 절전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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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준 산업부 2차관은 "올 여름철 전력수급 여건이 녹록지 않은 만큼, 국민들께서 전기 사용에 불편이 없으시도록 비상한 각오로 전력수급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산업계의 경우 8월 2주 전후로 휴가를 분산하고, 가정과 상업시설에서는 적정 실내온도 26도를 준수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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