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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도 찜통더위 속 트레일러서 시신 46구 발견…"美 불법 이민자로 추정"

최종수정 2022.06.29 02:08 기사입력 2022.06.29 02:08

10대부터 청년 연령대 시신 46구…美 경찰 "불법 이민자 추정"
40도 육박하는 '폭염'…고온 속 질식한 듯

27일(현지시간) 대형 트레일러 안에서 시신이 무더기로 발견된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남서부 외곽에서 구급차 한 대가 떠나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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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멕시코 국경 근처 미국 남부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남서부 외곽 도로에 주차된 대형 트레일러에서 시신 46구가 발견됐다. 트레일러 내부에는 냉방 시설은 물론 식수조차 없었고, 섭씨 40도 달하는 폭염으로 뜨겁게 달아오른 상태였다.


27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샌안토니오 남서부 외곽 도로에 방치된 대형 트레일러 안에서 불법 이민자로 추정되는 시신 46구가 발견됐다. 사망자는 10대부터 청년 연령대 여성과 남성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어린이 4명을 포함한 생존자 16명은 인근 지역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발견 당시 이들이 열사병과 탈수 증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날 샌안토니오 기온이 섭씨 40도에 달했던 것을 고려했을 때 트레일러에서 고온 속에 질식해 숨진 것으로 보인다. 트레일러 내부에는 에어컨 등 별도의 냉방 장치가 없었으며, 식수 또한 발견되지 않았다.


2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남서부 외곽에서 경찰들이 시신이 무더기로 발견된 대형 트레일러 근처에서 일하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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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맥매너스 경찰서장은 트레일러에 있던 이들은 미국으로 밀입국하려던 이주자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샌안토니오는 멕시코와 맞닿은 텍사스주 남부에 위치해있으며, 중남미 이민자들이 미국으로 가기 위해 이용하는 주요 통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출입국을 관리하는 미국 국토안보부(DHS)가 조사에 나섰다. 샌안토니오 경찰은 3명을 연행했으며 인신매매와의 연관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한편, NYT는 이 사건에 대해 최근 몇년 간 발생한 최악의 이민자 사망 사건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003년엔 텍사스 남부 도시 빅토리아에 있던 찜통 같은 트레일러 안에서 7세 남자아이를 포함해 총 17명의 이민자 시신이 발견됐으며, 2017년 샌안토니오 월마트에 주차된 트럭에선 이주자 남성 10명이 사망한 채 발견된 일도 있다. 이 트럭 역시 냉방 장치가 고장나 있었으며 환기구도 막혀있던 상태였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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