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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난 고통 겪는 아시아…"전세계적 기후변화로 이어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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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등 '대규모 정전' 위기감에 석탄 발전 늘리려는 움직임

석탄발전소. 사진은 기사 중 특정표현과 관계없음. [이미지출처=픽사베이]

석탄발전소. 사진은 기사 중 특정표현과 관계없음.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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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인도 등 일부 아시아 국가가 겪는 에너지 위기가 전세계적 기후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블랙아웃'(대규모 정전)이 현실화할 것을 염려한 아시아 국가들이 저렴하지만 '가장 더러운 연료'인 석탄 사용량을 늘리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다.


26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은 에너지난에 처한 아시아 국가가 저렴한 에너지원인 석탄 사용량을 늘리려 하면서 탄소 배출량이 증가해 기후 위기가 악화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했다.

서맨사 그로스 브루킹스연구소 에너지안보·기후계획 책임 연구자는 "에너지 수요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지나면서 재빠르게, 공급 상황보다 더 빨리 반등했다"며 "러시아의 침공 이전부터 에너지 가격이 높았는데, (침공 이후) 에너지 공급에 정말 큰 충격이 왔다"고 설명했다. 비교적 부유한 국가인 호주 역시 올해 1분기 도매 전기요금이 지난해 대비 141% 오르면서 에너지 부족 문제가 현실이 됐다.


아시아 국가는 이 같은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인해 가장 많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 지역은 아직 개발 중인 곳이 많고,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인도 등에서는 기록적인 폭염이 나타나면서 나라 곳곳에 정전이 발생하기도 했다. 매체는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경제 위기에 봉착한 아시아 국가의 정부와 정치인들이 기후 변화 문제를 뒤로 하고 석탄과 같은 '더 싸고 더러운' 에너지로 회귀하려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미 중국에서는 석탄화력 의존도를 높이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최근 중국에서 이상 고온 현상이 계속되면서 여름철 전력 사용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자 대규모 정전을 막기 위해 석탄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26일 가디언에 따르면 리커창 중국 총리는 "고급 석탄 용량을 이용해 여름 성수기 전력 공급을 확보하고 단전을 막았다"고 밝혔다.


인도의 국영 석탄회사도 지난달 28일 에너지난을 해결하기 위해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석탄 수입계획을 발표했다. CNN은 "인도의 (석탄 수입량 증가) 결정은 더욱더 큰 환경적 영향을 낳을 가능성이 크다"며 "최악의 지구 온난화 영향을 제한하려면 석탄 채굴을 극적으로 줄여야 하는데, 인도가 수입하는 한 이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는 당장의 에너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석탄 수입을 늘리기도 결정했을 수 있지만, 각국이 석탄 의존도를 낮추지 않으면 지구 평균 온도 상승폭을 1.5℃ 또는 2℃ 아래로 제한하는 파리 기후협약의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산딥 파이 전략국제연구센터 에너지프로그램 선임연구원은 "인도든, 독일이든, 미국이든 화석 연료를 더 밀어붙인다면 탄소 배출허용량을 잡아먹을 것이다"며 "그렇게 되면 전세계적 문제가 된다"고 짚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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