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생활수급자, 법정 차상위계층·아동양육비지원 한부모가족 등
신한카드와 업무협약 통해 충전식 선불카드 지급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서울시가 코로나19에 이어 물가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36만 가구 저소득층의 민생 안정을 위해 1682억 규모의 ‘저소득층 한시 긴급생활지원금’을 지급한다고 26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지난 5월 29일 기준 기초생활수급자, 법정 차상위계층 및 아동양육비지원 한부모가족 가구이며 지원금액은 급여자격별·가구원수별로 차등 지급한다. 가구원 수가 증가할수록 지급액은 많아지며 소득·재산 수준이 낮은 생계·의료급여 수급자 가구에는 주거·교육·차상위·한부모 가구보다 조금 더 많은 금액이 지원된다.
서울시는 수급자의 이용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충전식 선불카드로 지급할 예정이다. 유통, 요식, 식료품 등 생활 필수 품목 구매·소비에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카드 사용에 지역 제한은 없다. 이번 ‘저소득층 한시 긴급생활지원금’은 서울시와 신한카드사가 업무 협약을 체결, 수급자가 가장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충전식 선불카드로 지급된다. 타인에게 양도·매도 및 잔액 환불은 불가하며, 사용기간은 올해 12월 31일까지로 사용기간 종료 시 지원금은 소멸된다.
대상자는 별도의 신청 절차 없이 27일부터 7월 29일까지 거주지 동주민센터를 방문해 카드를 수령할 수 있다. 카드는 지원대상 가구의 가구원 등이 동주민센터를 방문해 직접 수령하는 것이 원칙이며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중증환자·장애인 등 거동이 불편해 동주민센터 방문이 어려울 경우에는 동주민센터에서 직접 가정으로 방문해 카드를 지급할 예정이다.
하영태 서울시 복지정책과장은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급격한 물가 폭등으로 생필품 위주의 소비 비중이 큰 저소득층의 생계부담이 극심한 상황”이라며 “서울시는 이번 저소득층 한시 긴급생활지원금 사업이 신속하고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빈틈없이 추진, 취약계층 시민의 생계 부담 경감 및 소비 여력을 끌어올리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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