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 경유지에서 돈 봉투 건네받고 ATM 앞에서 하차 요구하자 보이스피싱범이라 직감

택시에 타고 있던 승객이 보이스피싱범임을 눈치챈 택시기사가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았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택시에 타고 있던 승객이 보이스피싱범임을 눈치챈 택시기사가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았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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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군찬 인턴기자] 장거리 운행 도중 택시에 타고 있던 승객이 보이스피싱범임을 눈치챈 택시기사의 기지가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았다.


지난 3월 15일 택시기사 이모씨(61)는 경기 시흥에서 남성 승객 A씨를 태우고 여주까지 장거리 운행을 시작했다. A씨는 중간 경유지에서 한 남성으로부터 돈 봉투를 건네받고 다시 택시에 탑승했다. 이후 A씨가 현금자동인출기(ATM) 앞에서 하차를 요구하자 이씨는 A씨가 보이스피싱범이라는 사실을 직감했다.

현금자동인출기 앞에 도착한 A씨는 이씨가 내리자 즉시 112에 신고했다. 3분 만에 출동한 경찰은 보이스피싱 피해금을 송금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던 A씨를 체포하고 현금 1690만원을 압수했다. 경찰은 피해금 1천790만원 중 이미 송금한 100만원을 제외한 나머지를 되찾았다.


조사 결과 A씨가 속한 조직은 사건 당일 저금리 대출을 해주겠다고 속여 기존 대출금 상환 명목으로 피해자의 현금을 가로채려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현금 수거책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 광주경찰서는 9일 이씨를 '피싱 지킴이'로 선정하고 표창장과 신고 보상금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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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는 "택시 승객이 돈 봉투를 받는 것을 목격한 순간부터 보이스피싱임을 직감했다"며 "피해자의 소중한 재산을 지켜내 기쁘다"고 밝혔다.


김군찬 인턴기자 kgc60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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