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부실드 7월·10월 걸쳐 총 2만회분 도입…무상 제공"(상보)
혈액암·장기 이식·선천성 면역결핍증 환자 중
코로나19 감염 이력 없어야 투약 가능
[아시아경제 김영원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예방용 항체 치료제 이부실드 2만회분을 7월, 10월 두차례에 걸쳐 도입한다. 국내에 도입된 이부실드는 먹는 치료제와 같이 무료로 환자들에 제공될 예정이다.
8일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이부실드 도입 관련 2차 추경예산 396억 원이 확정되면서 이부실드 국내 공급 및 투약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국내 이부실드 투약 대상은 ▲혈액암 환자 ▲장기이식 환자 ▲선천성(일차) 면역결핍증 환자다. 이들은 코로나19 감염 이력이 없어야 한다.
투약대상자가 제한적임을 고려해 투약은 예약 기반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또 이부실드는 다른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 라게브리오 등처럼 전액 무상으로 환자들에 제공된다.
추진단은 투약 필요 환자 규모를 추계하고 전문가 자문을 거쳐 도입 물량 2만회분을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중 약 5000회분은 오는 7월, 1만5000회분은 10월 중 도입될 예정이다.
현재 제조사인 아스트라제네카와 2만회분에 대한 구매 계약을 체결하기 위한 협의 단계다. 계약이 체결되면 식품의약품안전처 긴급사용승인을 거쳐 국내에서 본격 사용될 전망이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오전 중대본 회의에서 "6월 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이부실드) 긴급사용승인 절차를 마치고 빠른 시일 내 조속하게 투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미국, 프랑스, 싱가포르 등 해외 국가도 이부실드를 사용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12월 이부실드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고, 유럽은 올해 3월 시판 승인을 권고한 상태다.
이부실드는 예방용 항체치료제로, 면역억제 치료 또는 중증 면역결핍증상으로 코로나19 예방 접종만으로 면역 형성이 어려운 사람에게 항체를 직접 투여해 예방 효과를 발생시킨다. 2개의 항체(틱사게비맙, 실가비맙)를 가진 장기 지속형 항체 복합제를 체내에 근육주사로 투여해 수 시간 내 코로나19 감염 예방 효과를 낸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연구 결과 이부실드는 감염 예방효과 93%, 중증 및 사망 예방효과 50%를 보였다. 투약을 통한 예방 효과는 최소 6개월 동안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시간이 지나면서 6개월 전후로 어느 정도의 효과 감소가 일어나는지, 중복 투여 시 효과는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외국 데이터들이 나타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면서 "그런 상황들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6개월 후) 재투여를 하게 될 것인지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부실드는 오미크론과 하위 변이에도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FDA, 워싱턴대학 등의 연구 결과 이부실드는 BA.1, BA.2에 감염 예방능력을 유지하고, 특히 BA.2에는 더 강한 감염 예방능력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영국 옥스포드대학 연구팀은 이부실드가 BA.4와 BA.5에도 이전 변이와 동일한 수준의 중화활성을 보인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이부실드 투약 의료기관은 중증 면역저하자를 진료하는 의료기관의 신청에 따라 지정·운영된다. 의료진은 투약 필요성을 판단한 뒤 코로나19 예방접종관리시스템을 통해 대상자를 예약하고 이부실드를 신청할 수 있다. 의료기관 신청이 접수되면 관할 보건소는 대상자가 코로나19 확진 이력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뒤 질병관리청으로 약품 배정을 신청하고, 질병청이 해당 의료기관에 약품을 배정 및 배송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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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진단 관계자는 "면역 억제 치료 때문에 백신 접종 후 항체형성이 어려운 사람에 대한 보호방안으로 이부실드를 국내에 도입하는 만큼, 재유행이 발생하더라도 예방접종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중증 면역저하자들을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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