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경찰청 차장 내정자 승진 유력
행안부·법무부 주도 인사에 내부 불만

(왼쪽부터)김광호 서울경찰청장, 윤희근 경찰청 차장 내정자/ 경찰청 제공

(왼쪽부터)김광호 서울경찰청장, 윤희근 경찰청 차장 내정자/ 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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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성필 기자] 새 정부 출범 한달도 안돼 치안정감 승진·보직인사가 잇달아 단행되자 경찰의 모든 시선은 ‘경찰청장’에 쏠려있다. 다음달 임기가 종료되는 김창룡 경찰청장의 후임자 인선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8일 경찰청에 따르면 보직 인사 내정자들은 행정안전부 장관 제청으로, 국무총리를 거쳐 이튿날 대통령이 제가한다. 이들에 대한 임명이 완료되면 정부는 차기 경찰청장 수순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현행 경찰법상 치안총감인 경찰청장은 치안정감에서 임명한다. 이번 인사를 두고 차기 경찰청장을 임명하기 위한 사전작업이란 분석이 경찰 안팎에서 나온 이유다. 김도우 영남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통상 기관장들이 임기 남은 상태에서 정권 교체가 이뤄지면 정부는 인사를 통한 교체 수순을 밟곤 한다"며 "이번 경찰 치안정감 인사도 이런 일환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경찰청장 임명은 이르면 이달 중순께로 예상된다. 경찰 안팎에서는 윤희근 경찰청 차장 내정자와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내정자의 2파전 구도로 보고 있지만 윤 내정자에 조금 더 무게가 실린다. 윤 내정자는 경찰내 대표적 정보통으로 정보경찰 강화라는 새 정부 기조에 부응한다는 평가 때문이다. 또 업무 연속성을 고려하면 시·도 경찰청장보단 신임 차장이 경찰청장으로 직행하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하지만 속전속결 같은 최고위직 인사를 두고 내부에서 여러 해석이 나온다. 정부가 인사권 행사로 수사권 조정과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 통과로 덩치가 커진 경찰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려는 목적이 아니냐는 것이다. 그동안 치안정감 인사에서는 경찰청장 의견이 반영돼 왔다. 그러나 이번 인사와 관련해 김 청장은 "구체적인 내용을 말하기 어렵다"며 사실상 함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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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월까지 임기가 보장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의 후임자 자리를 놓고 벌써부터 경찰 출신이 아닌 외부 인사가 거론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되고 있다. 전날 사의를 표명한 윤석열 대통령 측근으로 꼽히는 박찬호 광주지검장이 차기 국수본장으로 올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아울러 법무부와 검찰 출신 인사가 중용되고 있는 점, 법무부가 공직자 인사검증을 맡고 인사검증의 1호가 경찰청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는 점 등에 대해서도 불만과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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