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공단 50여명 접수 대기
내달부터 음주운전교육 강화
최대 3배 확대에 시민들 몰려
이전보다 수강생 20% 늘어

7일 오전 9시께 음주운전으로 면허 취소·정지된 많은 시민들이 특별교통안전교육을 받기 위해 서올 서초구 염곡동 도로교통공단 서울지부를 찾았다./사진=오규민 기자 moh011@

7일 오전 9시께 음주운전으로 면허 취소·정지된 많은 시민들이 특별교통안전교육을 받기 위해 서올 서초구 염곡동 도로교통공단 서울지부를 찾았다./사진=오규민 기자 moh011@

AD
원본보기 아이콘

"나야 교육시간이 짧지만 교육이 강화되는 건 찬성해요. 다시는 (음주운전을) 안 할 수 있게 사람들 생각을 바꾸는 게 중요하죠."


7일 오전 9시 서울 서초구 염곡동에 위치한 도로교통공단 서울지부. 음주운전으로 면허 취소·정지 시민 대상 특별교통안전교육이 있는 6월 첫날이다. 1층 접수장에는 번호표를 뽑은 50여명이 기다리고 있었다. 각자 신분증을 제시하고 수강료를 납부한 교육 대상자들은 접수장 왼쪽에 위치한 엘리베이터를 타고 각자 강의실로 향했다.

강의 시작 5분전 음주운전 1회자 대상 교육이 있는 4층 강의실은 120명 정원임에도 이미 약 70% 차 있었다. 2회자 교육 강의실도 50여명이 착석한 상태였다. 오전 9시30분이 되자 강의실 앞문이 닫히며 교육 강사가 "오늘 교육은 오후 4시30분까지 이어집니다"라며 일정을 소개했다. 접수가 늦어진 교육 대상자 4명이 "늦었다"며 뒷문으로 황급히 달려가 강의실에 입장하기도 했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접수대기 시간이 길어져 조금 늦는 시민들이 있었다"며 "이전과 비교할 때 20%정도 수강생이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은 7월부터 음주운전으로 면허 취소·정지된 시민들의 의무교육 시간을 최대 3배까지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7월 전에 교육을 받으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7일 오후 도로교통공단 서울 강남·강북교육장 두 곳 중 강남의 경우 음주운전 2회·3회자 대상 교육이 모두 마감됐다./사진=도로교통공단 홈페이지 갈무리

7일 오후 도로교통공단 서울 강남·강북교육장 두 곳 중 강남의 경우 음주운전 2회·3회자 대상 교육이 모두 마감됐다./사진=도로교통공단 홈페이지 갈무리

원본보기 아이콘

7일 오후 도로교통공단 홈페이지에서 특별교통안전교육 예약 현황을 살펴보니 도로교통공단 서울 강남·강북교육장 두 곳 중 강남의 경우 음주운전 2회·3회자 대상 교육이 모두 마감됐다. 1회자 대상 교육도 11일 중 이틀을 제외하고 예약이 불가능했다. 5월에 교육을 받은 박모씨(34)는 음주운전 관련 온라인 카페를 통해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영업직이라 운전이 필수인데 되도록 짧게 교육을 받고 싶었다"고 밝혔다.


대부분 교육생은 교육시간 확대를 찬성했다. 음주운전 2회자 교육에 참여한 강모씨(43)는 "이번달 결격기간(면허 재취득 제한 기간)이 끝난다. ‘타이밍’이 좋았다"면서 "오늘 교육을 통해 다시는 음주운전을 하지 않을 생각이다. 교육시간이 늘어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생각을 가질 것 같다"고 했다. 음주운전 사고 피해자였던 최모씨(28)는 "교육 강화는 필수적이며 면허를 아예 따지 못하게 하는 것도 음주운전 방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박무혁 도로교통공단 교수는 "기존 처벌만으로는 음주운전 상습자들의 죄의식이나 수치심을 높일 수 없다"며 "음주운전은 ‘죄’라는 것을 느낄 수 있게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AD

한편 경찰청은 7월1일부터 음주운전 의무교육을 최근 5년간 1회 위반자에 대해 12시간, 2회 위반자 16시간, 3회 위반자 48시간으로 늘리기로 했다. 교육 일수도 일 4시간으로 제한돼 1회 위반자는 3일, 2회 위반자는 4일, 3회 위반자는 12일간 교육받아야 한다. 경찰은 음주운전 재범률(음주운전 전체 적발자 중 2회 이상 적발된 비중)이 2017년 44.2%에서 지난해 45%로 높아진 만큼 이를 막기 위한 대책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