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액에서 바이러스 검출은 처음…전파원으로 정액 단정하기는 아직
대부분 동성 간 성관계, 일부 환자는 HIV 양성 반응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원숭이 두창에 감염된 환자의 정액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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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매체 펑파이는 유럽의 의학 저널 유로서베일러스(Euro Surveillance) 최신호를 인용, 원숭이 두창 감염 경로가 비교적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7일 보도했다.


유로서베일러스에 실린 4건의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이탈리아와 포르투갈, 영국, 호주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대부분은 동성 간의 성 접촉을 가졌으며, 일부 환자는 에이즈를 유발하는 인체 면역결핍 바이러스(HIV) 양성 반응을 보였다.

특히 이탈리아 환자 3명의 정액에서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정액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가 정액이나 질 분비물을 통해 전파된다는 정확한 증거가 없었다. 그간 남성 간의 성관계를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된다는 추정만 있었다.


연구진은 원숭이 두창 의심 증상 환자 3명에게서 정액을 채취, 검사한 결과 모두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다만 다른 바이러스도 정액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있는 만큼 정액이 바이러스 전파원이라고 단정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부연했다.

4명을 역학 조사 결과, 이탈리아 환자 모두 동성 간 성관계를 맺었고, 이 중 3명은 스페인 성소수자 행사에 참여했다. 나머지 1명은 여행 중 성관계를 맺었다고 덧붙였다.


펑파이는 5일(현지시간) 미국 질병예방센터(CDC) 자료를 인용, 전 세계 원숭이 두창 환자는 911명이며 전 세계 36개국에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또 누적 확진자 기준으로는 영국이 225명으로 가장 많고, 그다음은 스페인 186명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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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 두창은 발열, 오한, 두통 등과 함께 전신, 특히 손에 수두와 유사한 수포성 발진이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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