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텍사스 총격 참사' 경찰 지휘관, 무전기도 없이 현장 갔다
지휘관, '학교 총격범은 즉각 사살·체포' 지침도 안 지켜...경찰들에 "대기하라" 명령
범인 제압까지 1시간 넘게 지체...총 21명의 희생자 발생
[아시아경제 김세은 인턴기자] 지난 24일 미국 텍사스주에서 발생한 초등학교 총격 난사 사건 당시 경찰이 무전기도 챙기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3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와 AP통신에 따르면 피트 아리돈도 텍사스주 유밸디 교육구 경찰서장은 비상 통신용 필수 장비인 무전기도 없이 사건 현장에 출동해 경찰 대응을 지휘했다.
아리돈도 경찰서장은 총격범인 샐버도어 라모스(18)가 총기를 난사했음에도 현장 경찰관들에게 즉각적인 범인 제압을 지시하지 않고 그저 대기할 것을 명령했다.
NYT는 경찰의 부실 대응을 조사 중인 관계자들을 인용해 당시 아리돈도 서장이 무전기를 소지하지 않았기에 경찰의 현장 대응이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었다는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AP통신도 롤런드 구테에레즈 텍사스주 상원의원이 조사기관으로부터 같은 내용을 전달받았다고 전했다.
아리돈도 서장은 사건 접수 후 먼저 출동한 경찰관 2명이 라모스의 총에 맞아 다쳤음에도, 이 사실을 들은 후 철수 명령을 내렸다.
이는 '학교 총격범은 즉각 대응해 사살하거나 체포한다'는 표준 대응 지침에 어긋난 지시다.
뿐만 아니라 서장은 무전기 대신 일반 휴대폰을 사용해 경찰 통신망에 접속한 후 "범인이 AR-15 소총을 갖고 있지만, 교실에 갇혀있으며 더 많은 경찰 증원과 학교 포위를 해야 한다"는 잘못된 지시를 내렸다.
때문에 서장의 지시대로 경찰이 증원되는 동안 총격범 제압은 1시간 넘게 지체됐다. 이는 어린이 9명과 교사 2명, 총 21명이 숨지는 결과를 낳았다.
총격범은 국경순찰대 소속 무장 요원들에 의해 사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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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두고 NYT는 요원들이 아리돈도 서장의 대기 명령을 어기고 자체 판단하에 움직였기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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