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게 섰거라…시중은행 10대 공략 서비스 봇물
[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시중은행들이 최근 10대 고객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마트폰의 대중화 이후 태어난 알파세대(2010년 이후 출생)를 공략하기 위해 캐릭터 적용, 인공지능(AI) 기능 출시 등 전략도 가지각색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달 '리틀 신한'을 출시했다. 리틀 신한은 미성년자 고객의 금융 거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서비스다. 신한은행 어플리케이션(앱)인 신한 쏠(SOL)에서 이용할 수 있는데, 청소년행복바우처, 밈 카드 발급 등 미성년자 금융 거래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또 리틀신한 서비스로 미성년자 계좌 신규 시 서류작성에 소요되는 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미래 주역인 미성년자 고객들이 건전한 저축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재미있고 유익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B국민은행도 지난해 11월 10대 고객을 타깃으로 한 '리브 넥스트(Next)' 앱을 출시했다. 신분증이 없는 고객도 개설 가능한 '리브포켓'은 휴대폰 인증을 통해 10대 고객이 직접 개설할 수 있고, 계좌번호 형식의 전용번호가 부여돼 금융 거래가 가능하다. 리브포켓을 통해 수수료 없이 송금 등이 가능하고 CU편의점에서 충전하고 바코드로 결제할 수 있다. 또 KB페이를 통해 온·오프라인 가맹점 결제도 가능하다. 특히 국민은행은 브로콜리를 본떠 만든 캐릭터 '콜리'와 대화할 수 있는 AI뱅킹 서비스 '콜리와의 대화'도 선보이는 등 알파세대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하나은행도 지난해 6월 알파세대를 겨냥한 체험형 금융 앱을 선보였다. 부모와 자녀 회원이 각자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하고 모바일로 용돈을 주고받을 수 있다. 용돈 사용은 하나은행 계좌 없이 이용 가능한 선불전자지급수단으로 할 수 있고, 자녀회원은 부모회원에게 용돈을 받아 관리하는 방식이다. 실제로 국민은행과 하나은행 앱은 출시 초반보다 이용자수도 성장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리브넥스트의 경우 지난해 11월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2만3677명이었던 반면 지난 3월에는 10만1348명으로 5배 가까이 늘었다. 아이부자의 경우도 같은 기간 8만여명에서 10만8189명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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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보다 한 발 빨리 이 시장에 뛰어든 카카오뱅크 '미니'의 경우 독보적인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가입 대상인 14~18세 인구의 절반이 사용할 정도다. '미니'는 5월말 기준 가입자가 135만명이 넘었다. 카카오뱅크 미니는 실질적인 금융기관 첫 거래를 시작하는 10대 청소년들에게 경제 감각을 키워줄 수 있는 서비스다. 은행 계좌가 없어도 돈을 보관하고 이체할 수 있으며 교통카드 기능 및 온·오프라인 결제도 가능하다. 은행권 관계자는 "한 번 이용하기 시작한 은행은 쭉 가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은행들은 미래 고객 확보 차원에서도 10대 이용자들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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