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하면 단숨에 순위 상승' 롯데카드 매각 추진 주목
우리·하나금융·KT 등 거론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국내 중위권 신용카드사인 롯데카드의 매각이 가시화 되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중-하위권 카드사들이 인수에 나설 경우 단 번에 순위 및 시장 점유율 상승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까닭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는 최근 롯데카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롯데카드 지분 59.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MBK파트너스가 매각자문사를 선정하고 관련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안다"면서 "다만 앞선 (롯데그룹으로부터의) 매수 때와 달리 구체적인 타임테이블을 갖고 매각을 추진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업계에선 유력한 인수 후보군으로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KT를 꼽는다. 세 그룹 모두 우리카드, 하나카드, BC카드 등을 영위하고 있어 사업 시너지 효과를 낼 가능성이 큰 까닭이다.
우선 이들 중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는 것은 우리금융이다. 이미 자회사인 우리은행이 롯데카드의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인데다, 우선검토권을 갖고 있어서다. 특히나 우리금융은 4대 금융지주 중 유독 비은행 포트폴리오가 부실하단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하나금융 역시 지난 2019년 인수전 당시부터 후보군에 포함돼 왔다. 우리카드와 하나카드는 롯데카드를 인수할 경우 단 번에 업게 선두권으로 올라설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 후보군들이기도 하다.
최근 들어선 BC카드를 자회사로 둔 KT도 유력 후보군으로 떠오르고 있다. BC카드는 최근 본업인 결제망 사업의 수익성이 악화되며 자체 신용카드를 발급하고 혁신 서비스에 도전하는 등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더군다나 KT, 케이뱅크, BC카드 등 관련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단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관건은 매각 가격이다. MBK파트너스가 희망하는 롯데카드 매각 가격은 3조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최근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며 카드업계 전반의 전망이 밝지 않은 만큼 다소 과도한 금액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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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관계자는 "롯데카드의 수익성이 최근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가맹점 수수료율 규제와 함께 최근 기준 금리인상의 여파로 조달금리가 치솟고 있는 점은 악재"라며 "더더군다나 지급결제 사업은 빅테크와의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영역이어서 그만한 거액을 들일 여지가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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